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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학폭’ 자녀 둔 성남시의원, 중학교 학부모운영위원장직서 해임


입력 2024.10.29 19:43 수정 2024.10.29 19:44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비판 여론에 사임 의사 밝혀

지난 28일 성남시의회 앞에서 벌어진 근조화환 시위. ⓒ연합뉴스

초등학생 자녀가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물의를 일으킨 경기 성남시의원이 중학생 자녀가 다니는 학교 학부모 운영위원장직에서 해임됐다.


29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성남시의회 A의원은 이번 학교폭력 사안에 연루된 자녀가 아닌 또 다른 중학생 자녀가 다니는 B중학교 학부모 운영위원장을 맡아왔으나 최근 사임 의사를 밝혔다.


A의원은 초등생 자녀가 연루된 학교폭력 사안으로 인한 비판 여론이 불거지자 사임 의사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해당 중학교 학부모운영위원회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사임보다 수위가 높은 해임(외부에 의해 물러남)으로 처리했다.


앞서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성남 한 초등학교에서 성남시의원의 자녀를 포함한 학생 4명이 피해 학생을 상대로 공원에서 과자와 모래를 섞어 먹이고, 게임 벌칙 수행을 이유로 몸을 짓누르고 흉기로 위협하는 등 폭력을 저질렀다.


당시 해당 사건 신고를 접수한 교육청은 학교폭력 사실을 파악한 뒤 최근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열어 가해 학생 4명 중 2명에게 서면사과와 학급 교체 조처를 했다. 가담 정도가 덜한 1명에게는 서면사과와 학교에서의 봉사 4시간, 나머지 1명에게는 서면사과 조치했다.


이와 관련해 지역 주민들과 온라인 맘카페 회원들은 A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며 지난 23일 분당구 C초등학교 앞, 지난 28일에는 성남시의회 앞에서 근조화환 시위를 벌였다. 이날도 B중학교 앞에서 피켓시위를 하는 등 이번 학교폭력 사안의 파문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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