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국 남성이 집주인에게 앙심을 품고 방화를 저지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3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9시 30분께 경기도 안양시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방화 사건이 일어났다.
사건 현장 인근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점주 A씨는 "남편이 화재를 목격하고 직접 소화기로 진압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CCTV에는 차량 앞에 서 있던 한 남성이 골목 안으로 들어간 후 갑자기 불길이 치솟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남성은 몸에 불이 붙은 채 현장을 빠져나와 화재를 지켜봤다. 그러더니 휘발유가 든 통을 들고 와 발로 뻥 차버렸고 불길은 더욱 거세졌다.
해당 방화범은 중국 국적 남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남성은 한 달 전 임대인에게 "당장 내일 이사하겠다"며 보증금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앙심을 품고 임대인 차량에 불을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남성은 차량 방화에 이어 임대인과 관련 없는 현재 거주지에도 불을 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남성이 사건 당일 도주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며 "현재 방화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경찰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