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트럼프 효과에 머스크 테마주 ‘무한질주’…한달새 525% 급등


입력 2024.12.14 10:51 수정 2024.12.14 10:51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스페이스X 등 머스크 소유 기업 담은 펀드 ‘수혜’

개인 투자자 수요 집중…테슬라 투자 ETF도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지난달 17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폴섬 유세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뉴욕 증시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테마주가 급등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머스크 CEO의 밀착 관계에 힘입어 기록적인 수익률을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와 관련된 대표적인 폐쇄형 펀드인 ‘데스티니 테크100(Destiny Tech100 Inc.·DXYZ)’가 지난달 6일 이후 이달 12일까지 무려 525.88% 급등했다.


해당 펀드는 비상장 유니콘 기업에 투자한다. 최근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9월 말 기준 보유 자산의 3분의 1 이상이 머스크 CEO가 이끄는 비상장 우주기업 스페이스X 주식으로 구성돼 있다.


트럼프 당선이 확정되자 정부 규제 완화 등이 스페이스X의 수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개인 투자자 수요가 몰리며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19일 스페이스X의 달·화성 탐사용 우주선 스타십의 6차 지구궤도 시험비행 현장에도 직접 참석한 바 있다.


월가의 상장지수펀드(ETF) 전문 전략가인 토드 숀은 “머스크 CEO가 (트럼프) 행정부와 관련돼 있어 투자자들이 그의 회사에 빠르게 노출될 수 있는 펀드로 몰린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CEO가 이끄는 ‘아크 이노베이션(ARK Innovation·ARKK) ETF 역시 미국 대선 이후 25%가 넘는 수익률을 내고 있다. 올해 10월까지만 해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던 것과 상반된다.


테슬라·비트코인 등에 투자하는 아크인베스트의 ‘ARK 넥스트 제너레이션 인터넷(ARK Next Generation Internet·ARKW)’ ETF도 올해 50%가 넘는 수익률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


다만 블룸버그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는 일부 종목의 경우 기초 자산 대비 엄청난 프리미엄으로 거래되고 있어 개인 투자자들의 추격 매수가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