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 임기 종료 앞두고
美 국무장관 '고별 방한' 중
1100km 비행 후 동해상 탄착
극초음속 고체미사일 가능성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을 2주가량 앞둔 시점에 도발을 재개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임기 종료를 앞두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고별 방한' 중인 만큼, 미국 정권교체기를 겨냥해 미사일 역량을 과시했다는 평가다.
합동참모본부는 6일 "우리 군이 오늘 오후 12시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해당 미사일은 1100km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이 북한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다"며 "발사 시 즉각 탐지해 추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일본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고,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합참은 북한이 지난해 연말 결산회의를 전후해 도발에 나설 수 있다며 관련 징후를 언급한 바 있다.
특히 "고체추진 탄도미사일 동체 생산 및 이동 징후"가 있다고 밝혔던 만큼,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 제원에 관심이 모인다.
실제로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해 1월과 4월 각각 쏘아올린 극초음속 고체추진 탄도미사일의 개량형을 발사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군 당국은 언론 공지 과정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중거리급'이라고 언급했다가 최종 공지에선 해당 표현을 뺐다. 비행 특성과 무관하게 사거리가 1100km에 불과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현 안보상황에서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