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최고위원회의 공개 모두발언
"한국 민주주의 지지하는 미국에 감사"
정부 향해서는 추경 편성 거듭 압박
"거듭 촉구…신속히 추경 편성 나서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체포 등 그 수습 과정에서 한미동맹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미국에 대한 감사의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 번영과 동북아 평화를 이끈 한미동맹은 이번 국가적 혼란의 수습 과정에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미국과 국제사회에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 대표는 미국 백악관이 "한국 국민에 대한 미국의 지지는 변함이 없다. 법의 지배에 대한 한미공동의 약속을 지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는 점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번 민주주의 위기를 겪으며 한미동맹은 더 강화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신속하게 정국을 안정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빈틈없는 안보태세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진영의 일원으로 세계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게 역할과 책임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며 "곧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다. 멈춰 섰던 외교시계도 다시 움직여야 한다. 민주당도 적극 나서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그동안 줄곧 촉구해왔던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재차 압박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정치가 힘을 모아 해결해야 할 일은 악화되고 있는 민생경제를 신속하게 회복시키는 일"이라며 "정부에 거듭 촉구하는 바, 신속하게 추가경정예산편성에 나서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이어 "설을 앞두고 차례상에 오를 설 성수품 가격이 대폭 올랐다고 한다. 명절을 맞는 국민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며 "이제 경제와 민생에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입은 줄어드는데 지출은 늘어나니 살기가 점점 팍팍해지고 있다"며 "소비 심리 위축에 일자리가 직격탄을 맞고 또 그 때문에 다시 내수가 부진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그런데 정부가 여전히 예산 조기집행만 고집하면서 모두가 인정하는 추경에 대해선 매우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지금 경제가 매우 어렵다. 아무 것도 안하는 것보다 뭐라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