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투자자 급증에 역대급 실적…수수료 수익 107%↑
경쟁력 강화 박차…중개 위한 투자 정보·편의성 제공에 주력
신규 서비스부터 조직개편·세미나 개최·AI 리포트 등 ‘다양’
지난해 미국 증시 호황으로 해외주식을 거래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해외주식 열풍에 쏠쏠한 수수료 수익을 챙긴 국내 증권사들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서학개미 모시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일제히 해외주식과 관련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증시의 부진으로 해외주식 투자 열기가 보다 뜨거워지면서 국내 증권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5308억원달러로 전년(2880억달러) 대비 약 84% 증가했고, 국내 증권사 28곳의 해외주식 위탁수수료 수익은 전년(6946억원) 대비 107% 급증한 1조4431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리테일(소매금융)에 강점을 지닌 대형사들은 일제히 ‘1조 클럽(연간 영업이익 1조원 이상 증권사)’에 복귀했다. 한국투자·삼성·미래에셋·키움·메리츠증권 등 무려 5곳이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는데, 지난 2022년 이후 1조클럽이 단 한 곳도 없었던 것과도 비교하면 개선세가 뚜렷하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해외주식을 택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해외주식 서비스 신설부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개선, 조직개편, 각종 제휴 및 이벤트 등에 나서고 있다. 공통적으로는 해외주식과 관련된 투자 정보와 편의성을 제공하는 데 주력했다.
하나증권은 해외주식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리서치센터 내 글로벌투자분석실에서 해외주식분석실을 분리했다. 해외기업 분석과 해외주식 투자 정보를 제공해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최근에는 미국 유명 애널리스트인 댄 아이브스를 초청해 글로벌 주식 세미나를 진행하기도 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달 17일 새로운 투자 플랫폼인 '한화투자증권 MTS'를 출시했다. 미국주식 투자자들을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신규 기능을 탑재함으로써 쉽고 편리한 모바일 투자 환경을 선보이고자 했다.
유안타증권은 국내주식처럼 20개의 호가(매수·매도 각 10호가) 정보와 잔량을 즉각 확인할 수 있는 ‘미국주식 실시간 20호가 서비스’를 도입하고 ‘미국주식 실시간 투자정보 콘텐츠’도 내놓으며 투자자 지원에 적극 나섰다.
이 외에도 다수의 증권사들이 해외 중시 및 주식과 관련된 투자 세미나 개최, 미국 주식 매수 지원금 지급 이벤트 진행, 신규 고객 대상 미국 주식 거래 수수료 무료, AI 리포트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주식 열풍에 증권사들이 해외주식 거래 중개를 주요 먹거리로 삼는 분위기”라며 “사용자들이 활용하기 편한 서비스를 선보여야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증권사들이 다양한 혜택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