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질의에 "아직 결정 안내려"
미국 관세 부과에 "맞대응 않고 윈윈할 방법 찾으려 노력할 것"
"미국산 LNG 등 대미 무역흑자를 줄이는 방안 논의할 수 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0일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공개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를 두고 사실상 대선 불출마를 암시한 것이라는 의견과 대선 출마 가능성을 배제한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 권한대행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상태다.
앞서 한 대행은 지난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도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고민 중"이라며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한 질의에는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한 대행은 이어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FT는 전했다.
방위비 분담금 협상 재개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FT는 전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바이든 전 미국 행정부와 2030년까지 적용되는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타결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 권한대행과의 통화 직후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원스톱 쇼핑'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무역 협상에서 논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