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탈당' 尹, '내란 혐의' 재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침묵

尹, 탈당 후 첫 공식석상…붉은 넥타이 착용

취재진, '국민에 할 말 있는가' '비상계엄 사과 의향' 물어

윤석열 전 대통령이 19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4차 공판에 출석,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17일 국민의힘을 탈당한 윤석열 전 대통령이 19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지난 12일 처음으로 포토라인에 등장했을 때도 침묵을 지켰던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출석 과정에서도 잇단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검은색 승합차를 타고 온 윤 전 대통령은 짙은 색 정장과 붉은색 넥타이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취재진은 윤 전 대통령에게 '끌어내라는 지시가 있었다는 증언이 이어지는 데 입장이 있는가',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있는가' 등을 질문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은 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은 채 곧장 법원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서초동 서울법원종합청사를 관리하고 있는 서울고등법원은 윤 전 대통령에게 지난 12일 출석에 이어 이날 출석할 때 청사 지하주차장 사용을 불허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재판장 지귀연 부장판사)은 이날 오전 10시15분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혐의 관련 4차 공판기일에 돌입했다. 이날 공판에서는 박정환 육군 특수전사령부 참모장(준장)의 증인신문을 마무리한 뒤 이상현 특전사 1공수여단장(준장) 증인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7일 "당을 떠나지만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을 탈당하겠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