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뒤쪽을 제대로 씻지 않으면 패혈증 등 심각한 질병에 걸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위스콘신주 벨로이트 헬스시스템의 피부과 전문의 로저 카푸어 박사는 "귀 뒷부분을 매일 씻지 않으면 습진, 감염, 심지어 생명을 위협하는 패혈증에 걸릴 위험도 있다"고 주장했다.
패혈증이란 세균이나 박테리아 등 미생물 감염으로 생긴 염증이 혈액을 타고 전신에 번지는 질병이다. 초기 증상으로는 호흡곤란과 고열이 있다. 시간, 장소, 사람에 대한 인지력이 저하되거나 정신 착란 등의 신경학적 장애도 나타날 수 있다. 혈압의 저하 및 신체 말단에 공급되는 혈액량의 저하로 인하여 피부가 시퍼렇게 보이기도 한다.
로저 박사는 "귀 뒤는 더럽고 기름기, 죽은 피부 세포가 쌓이기 쉬운 곳"이라며 "귀 뒤 주름 사이 자리 잡은 세균이 귀 피어싱이나 안쪽 상처와 같이 열린 틈을 통해 체내로 침투해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드물긴 하지만 심각한 경우 패혈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이와 관련해 미국 버지니아주의 의사 제이슨 싱 박사도 지난해 뉴욕포스트에 배꼽, 발, 귀 뒤를 꼭 씻어야 하는 부위로 꼽으며 "귀 뒤는 모발과 가깝기에 박테리아 과증식이 일어나기 쉬운 환경"이라고 말한 바 있다.
패혈증은 그 원인이 되는 감염을 치료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환자들은 혈액 검사, 영상 검사 등을 통해 감염 부위가 확인되면 항생제를 사용해서 치료한다. 패혈증은 초기에 대응하지 못하면 패혈성 쇼크와 함께 다기관 부전으로 생명이 위협받을 수 있다. 따라서 의심 증상이 있다면 신속히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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