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양 살해' 명재완, 하루에 한번 꼴 반성문 썼다…26일 첫 재판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입력 2025.05.26 08:49  수정 2025.05.26 08:49

대전지법, 26일 명재완 첫 공판기일 진행…김하늘 양 살해 등 혐의

지난달 11일부터 하루 한 번 꼴로 반성문 제출…23일 기준 총 27회

법원에 정신감정서도 제출…범행 당시 정신질환 따른 심신미약 주장 가능성

명재완ⓒ대전경찰청

자신이 근무하던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김하늘양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명재완에 대한 첫 재판이 26일 열린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제12형사부(김병만 부장판사)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영리약취·유인등) 등 혐의로 기소된 명재완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명재완은 지난 2월 10일 오후 5시쯤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 시청각실 내부 창고로 피해자를 유인한 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명재완이 범행 전 교내 연구실에서 컴퓨터를 발로 차 부수거나 동료 교사의 목을 감고 세게 누른 사실도 파악해 기소했다.


명재완은 재판이 열리기 전 국선변호인을 선정했다가 이를 취소하고 법무법인을 선임했는데, 이후 지난달 11일부터 하루에 한 번 꼴로 법원에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23일을 기준으로 명재완은 총 27회에 걸쳐 반성문을 냈다.


명재완이 변호인을 통해 법원에 정신감정서를 제출한 점에서 범행 당시 우울증 등 정신질환에 따른 심신미약을 주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검찰은 앞서 명재완의 범행에 대해 유기 불안 및 분노에 의한 '이상동기 범죄'라면서도 개인의 특성일 뿐 우울증 등 정신병력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일축한 바 있다.


또 범행 전 명재완이 휴대전화로 초등학생 살인 등을 검색하고 미리 범행 장소를 물색해 흉기를 숨겨둔 점 등에서 미리 범행을 계획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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