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골 마을에서 70대 노인을 폭행해 숨지게 한 중학생 사건과 관련해 가해 학생 측의 무책임한 태도가 논란을 키우고 있다.
지난달 30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피해자 A씨의 딸 B씨의 추가 제보가 전해졌다.
B씨는 “가해 학생이 여전히 불구속 상태로 조사받고 있다”면서 “가해 학생 가족은 여전히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형량을 낮출 생각만 한다”라고 주장했다.
사건은 지난해 10월 전남 무안군 현경면 평산리 시골 마을에서 발생했다.
당시 중학교 3학년이던 C군은 어머니와 말다툼을 하던 A씨에게 분노를 느껴 주먹으로 폭행했고, A씨는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뒤 4일 만에 사망했다.
경찰 조사에서 C군은 “어머니와 언쟁을 벌이던 A씨에게 화가 나 폭행했다”라고 진술했다.
그러나 가해자 측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MBC ‘실화탐사대’에서 C군 모친은 “우리 애 그 정도로 미친 애 아니다”라면서 “(고인이) 저희 부모님이랑 친한 거지 저희랑 친한 게 아니다. 저희도 답답하다. (유족이) 왜 저렇게까지 (언론에 제보)하시는지 모르겠다”며 짜증 섞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마을 사람들에게는 “원래 죽을 사람이었다”, “병원비만 주면 된다”는 식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한편, 고등학교에 진학한 C군은 폭행치사 혐의에서 상해치사 혐의로 변경돼 검찰에 송치됐으나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다.
특히 C군 측은 미필적 고의 가능성을 주장하며 구속영장 재청구와 살인죄 적용 여부에 대한 검토를 검찰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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