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男끼리 만지고 진하게 키스하는 북한군들" 러시아군 폭로 영상 공개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5.08.07 00:17  수정 2025.08.07 00:17

북한군 내 동성애가 만연하다는 러시아 포로의 증언이 나왔다.


6일 우크라이나 언론인이자 군인인 유리 부투소프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포로 심문 영상을 공개했다. 이 포로의 이름과 나이, 소속 부대 등 신상에 관한 정보는 담기지 않았다.


ⓒ텔레그램·TV조선

이 포로는 "여관에서 한국인(북한인)을 봤는데 러시아 군인들은 그곳에 들어가지 않았다"며 "러시아인들은 북한군끼리 서로 성관계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북한 군인들이 동성애 관계임을 드러내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는 주장도 펼쳤다. 이 포로는 "식당에 들어가려고 줄을 서 있을 때 두 북한 군인이 손을 잡고 걸어가는 걸 봤다"면서 "헤어지기 전에 그들은 키스했고, 그 장면은 내게 정말 이상했다. 매우 열정적인 키스라 처음에는 남자와 여자인 줄 알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북한군이 물건을 훔친다는 주장도 내놨다. 그는 "그들은 뻔뻔스럽게 물건을 훔쳐 간다"며 "한 러시아 군인을 때리고 노트북을 훔쳐 도망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누가 범인인지 찾기 어렵다. 모두가 똑같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불평하기도 했다.


다만 부투소프가 공개한 해당 영상과 진술의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과 북한군의 사기를 떨어뜨리기 위해 만든 선전용 영상일 가능성도 있다.


북한군 내 동성애는 북한군 출신 탈북자 증언을 통해서 알려진 바 있다. 지난 2015년에는 북한 남성 군인 두 명이 대낮에 껴안고 입을 맞추는 듯한 장면이 우리 측 방범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복장을 보니 군관(장교)으로 추정된다"며 "10년 넘는 장기간의 군 복무 때문에 여성과 접촉이 없다보니 동성애나 유사 성행위를 하며 해방구를 찾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북한은 법적으로 동성애를 금지하지는 않지만, 발각 시 다른 명목으로 처벌을 받기도 한다고 전해졌다. 자유북한방송은 지난 2011년 함경북도 청진시에서 동성애를 하다 적발된 여성들이 자본주의 사상에 물들었다는 죄목으로 공개처형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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