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BTS 정국·재력가 노린 해킹조직 총책…혐의 일부 시인"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5.08.25 13:25  수정 2025.08.25 13:25

"확보한 증거 토대로 최대한 엄정 수사"…이주 중 검찰 구속 송치 계획

기업 총수, 벤처기업 대표 등 명의로 알뜰폰 개통한 뒤 돈 빼돌린 혐의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을 비롯해 국내 재력가들의 자산을 노려 380억여 원을 탈취한 혐의를 받는 중국 국적 해킹조직 총책 전모(34)씨가 지난 24일 구속영장 실질 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했다.ⓒ뉴시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정국과 대기업 회장, 벤처기업 대표 등 재력가들의 명의를 도용해 380억원 이상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해킹조직 총책이 혐의 일부를 시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5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해킹 조직 총책 전모(34)씨와 관련해 "혐의에 대해 일부 시인하는 부분도 있고 부인도 하고 있다"며 "그동안 확보한 증거 자료를 토대로 최대한 엄정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직원 16명을 검거한 경찰은 이번 주 중 전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할 계획이다.


중국 국적의 전씨는 2023년 8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국내 이동통신사 웹사이트 등을 해킹해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하고 이를 통해 자산을 탈취한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 등)를 받는다.


'피해자 조사도 마쳤느냐'는 질문에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조사를 하면서 피해 규모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해야 할 사안"이라고 답했다.


전씨는 정국을 비롯해 재계 순위 30위권의 기업 총수, 벤처기업 대표 등의 명의로 알뜰폰을 무단 개통한 뒤 이들의 금융계좌와 가상자산 계정에서 돈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규모는 수사 중"이라며 "수사 결과는 추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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