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치는 표적 선발, 프로야구 잔여 일정 최대 변수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9.10 17:00  수정 2025.09.10 17:00

드문드문 일정에 특정 선발 투수 강했던 팀에 맞춰 투입

와이스는 롯데, 소형준은 두산전 맞춰 등판해 나란히 승리

롯데전에 강한 와이스. ⓒ 뉴시스

9월 잔여 일정에 돌입한 프로야구에 표적 선발이 순위 경쟁에 있어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최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자주 내리면서 프로야구는 경기가 드문드문 열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각 팀들도 특정 선발 투수를 강했던 팀에 맞춰 투입하는 표적 등판이 가능해졌다.


지난달 30일 삼성전에 나섰던 한화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는 전날 롯데전에 9일 휴식 후 등판에 나섰다.


와이스는 전날 마운드에 오르기 전까지 롯데 상대로 4경기(28이닝) 4승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이고 있었다. 이날도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2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15승(4패)째를 올렸다.


이날 승리로 와이스는 올 시즌 롯데 상대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32로 강세를 이어나갔다.


kt는 9일 두산전에 대표적인 ‘곰 킬러’인 소형준을 선발로 내세웠다.


소형준은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두산전 17경기에 나와 10승 2패 평균자책점 1.95를 기록할 정도로 강했다. 올 시즌에는 3경기에 나와 1승 1패 평균자책점 3.32 중이었는데 등판 때마다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8월 24일 잠실 두산전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를 챙긴 소형준은 보름의 긴 휴식기를 가진 뒤 또 다시 두산전에 표적 선발로 나섰고,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챙겼다.


두산 킬러 소형준. ⓒ 뉴시스

비록 패전 투수가 되긴 했지만 두산도 kt를 맞아 지난해 6경기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51로 강세를 보였던 토종 에이스 곽빈이 9일 휴식 후 선발로 출격했다.


SSG는 외국인 에이스 드류 앤더슨이 지난 2일 키움전 이후 일주일 만에 9일 NC전 선발로 예고됐다. 앤더슨은 올해 NC 상대 3경기에 나서 2승, 평균자책점 제로로 극강이다.


비록 전날 경기가 비로 취소됐지만 SSG는 앤더슨이 10일 NC전에 그대로 나선다.


드문드문 열리는 경기 일정에 선발 투수를 특정 경기에 투입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정규시즌 우승과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팀들에게는 표적 선발을 얼마만큼 극복해 낼 수 있을지가 최대 관건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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