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현재 한강버스 별다른 고장 없어…11월 초쯤 정식운항 재개" [2025 국감]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5.10.23 14:28  수정 2025.10.23 14:29

"무탑승 시범 운항 기간 기계적인 잔고장 있었지만 운항 지장 없어"

"지하철·버스와 속도 경쟁 앞설 수 없어…교통 사각직대 메우는 브리지 역할 기대"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식 운항을 중단하고 무탑승 시범 운항 중인 한강버스에 대해 "별다른 고장이 일어나지 않았다"며 내달 초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 출석해 한강버스 안전성 논란과 개선 방향을 묻는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시민들을 안심시켜 드리기 위해 현재 무탑승 시범운항을 거쳐 11월 초쯤에는 (한강버스가) 정식 운항을 재개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기간을 거쳐 더욱 탄탄해지는 모습으로 재운항이 시작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서둘러서 진행하다 보니 여러 가지 준비가 미흡했다는 것 느끼고 한 달 동안 무탑승 시험 운항을 하고 있다"며 "무탑승 시범 운항 기간이 절반 이상 기간이 지났는데 다행스럽게도 기계적인 잔고장은 있었지만, 별다른 고장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당시(지난해 국감)만 하더라도 설계와 건조업체 간 계약 관계를 전제로 말씀드렸는데 (이후)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선박이 인도되고 난 다음에는 하자담보 책임과 지체상금 등 법적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적 스케줄이라는 건 오해"라며 "처음에 은성중공업이 빠른 시일 내 제작하지 못해 새 사업자를 선정한 것이 과도기였고, 가덕중공업에서 다른 곳으로 넘어가면서 많이 지체된 건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강버스가 기존 발표했던 속도보다 느린 점을 지적하자 오 시장은 "속도가 느리다는 이유로 대중교통으로서의 기능을 못 할 것이라는 질타를 하시는데, 지하철이나 버스에 비해 속도 경쟁에서 앞설 수는 없다"며 "다만 교통 사각지대를 메우는 브리지 역할을 하는 대중교통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운항 9일만에 2만7000명이 매우 만족도 높은 상태에서 (한강버스를) 이용했다"라며 "일부 발생한 고장이나 안전상의 문제만 잘 극복한다면 내년 봄 이후, 또 2~3년이 지나면 한강버스가 없는 한강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서울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존재가 될 것이라고 굳게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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