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투표 비율 높이는 것은
민심·민의와 거꾸로 가는 길"
"'당원 비율 상향' 재고돼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6·3 지방선거 경선에 당원투표 반영 비율을 70%로 높이겠단 당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의 계획안에 공개적으로 반발하며 "민심이 곧 천심이다. 민심보다 앞서는 당심은 없다"고 지적했다.
윤상현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방선거는 당 대표를 뽑는 선거가 아니다. 국민이 직접 표를 행사하는 민의의 경쟁장"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은 지난 21일 회의를 열고 광역·기초단체장 경선에서 당심과 민심을 각각 70%, 30%씩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국민의힘의 지선 경선 공천 룰인 '당원투표 50%·국민 여론조사 50%'을 '70%·30%'로 변경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경선 룰에 당심이 지나치게 높게 반영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지난 24일 최고위원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지선총괄기획단이 당원 당심 비율을 올리는 것을 보고받지 못했다. 대표도 저한테 사전에 협의되거나 보고받은 적이 없다고 분명히 말했다"며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과정이며 최종 확정된 안은 아니다"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윤 의원은 "민의를 줄이고 당원 비율을 높이는 것은 민심과 거꾸로 가는 길이고 폐쇄적 정당으로 비칠 수 있는 위험한 처방"이라며 "최근 사법부 압박 논란과 대장동 항소 포기 문제까지 있었는데도 우리 당 지지율은 떨어지고, 여당 지지율이 오르는 이유는 무엇이겠나"라고 꾸짖었다.
이어 "여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진정성 있는 성찰과 혁신 없이 표류하는 야당에 대한 국민적 실망이 더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라며 "정당은 민심의 바다 위에 떠 있는 배에 불과하다. 출렁이는 민심 앞에서 돛만 갈아 단다고 항로가 바뀌지 않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항로를 바꾸려면 방향키를 잡아야 하고 정치의 방향키는 민심"이라며 "민심이 떠난 자리를 당심으로 채우는 것이 과연 승리의 전략이 될 수 있겠나. 확장의 길이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또 윤 의원은 "정당은 자기 안에서 승리하기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라며 "국민 속에서 검증받고 국민 곁에서 책임지는 정치 공동체여야 한다"며 "당심은 중요하지만 민심이라는 방향과 균형을 잃게 되면 우리 당은 좁고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지금처럼 민심과 당심의 괴리가 큰 시기일수록 우리는 더 낮은 자세로 더 겸허하게 민심을 따라야 한다"며 "당원투표 비율 상향은 재고돼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