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주사 이모 "나 포강의대 출신"...의료계 "유령 의대"

장소현 기자 (jsh@dailian.co.kr)

입력 2025.12.08 07:40  수정 2025.12.08 08:32

방송인 박나래의 이른바 '주사 이모'로 알려진 인물 A씨가 자신의 학력을 밝히자 의료계가 반박에 나섰다.


최근 A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의사 가운을 입고 찍은 사진을 올리며 "12~13년 전 내몽고를 오가며 공부했고, 포강의과대학병원에서 최연소 교수로 역임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게재했다.


ⓒ뉴시스·A씨 SNS 갈무리

이에 젊은 의사와 의대생들로 구성된 '공정한 사회를 바라는 의사들의 모임'(이하 공의모)은 7일 "A씨는 불법 의료행위를 부인하며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에서 교수로 역임했다'고 했지만, 확인 결과 '포강의과대학'이라는 학교는 존재하지 않았다"며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유령 의대'"라고 밝혔다.


현재 중국 내몽고 지역에 존재하는 의과대학은 ▲내몽고의과대학 ▲내몽고민족대학 의과대학 ▲내몽고적봉의대(치펑의대) ▲내몽고포두의대(바오터우의대) 등 네 곳뿐이다.


그러면서 공의모는 "중국 의과대학 졸업자는 한국 의사국가시험 응시 자격이 부여되지 않는다"면서 "중국에서 의사면허를 취득했다 해도 한국에서 의료행위를 했다면 명백한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실제 의사 신분 여부는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며 관련 당국에 조사를 촉구했다.


한편, 디스패치는 박나래가 A씨로부터 자택이나 차량에서 항우울제 처방과 링거 시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소속사는 "의사 면허가 있는 분에게 영양제 주사를 맞은 것이 전부"라며 "병원에서 인연을 맺었고 스케줄이 힘들 때 왕진을 요청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현재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로부터 폭언·특수상해·대리처방 의혹은 물론 직장 내 괴롭힘 의혹도 받고 있다. 이에 박나래 측은 전 매니저들을 공갈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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