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올백 선물' 최재영 목사, 특검팀 참고인 출석…"檢 조사 축소 없지 않아"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5.12.09 11:22  수정 2025.12.09 11:22

"금품수수 의혹 전반 다시 확인하는 계기"

檢 수사 과정 전반 사실관계도 파악 예정

김건희 여사에게 디올백을 선물한 최재영 목사가 9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에게 청탁과 함께 디올백을 건넨 최재영 목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 목사는 이날 오전 10시20분경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로 출석했다.


최 목사는 조사 전 취재진과 만나 "김건희특검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윤석열 정권 탄핵의 시발점이 된 디올백 사건을 통해 전반적으로 다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검찰 조사에서 본인의 진술이 누락되거나 축소됐다고 느낀 점이 있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없지 않아 있다"며 "그런 부분도 소상하게 진술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최 목사는 2022년 9월 김 여사에게 디올백을 건넨 당사자로, 이듬해 11월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가 이 모습이 담긴 '몰래카메라' 영상을 공개하면서 불법 청탁 의혹이 처음 제기됐다.


최 목사는 자신이 김 여사에게 미국 민간외교사절단 행사 참여 요청, 김창준 전 미국 연방하원의원 국정자문위원 임명과 국립묘지 안장 등을 청탁했다고 주장해왔다.


서울의소리는 2023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지만 작년 10월 검찰은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했다. 선물에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이 없고 청탁금지법상 공무원 배우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특검팀은 이날 최 목사를 상대로 명품백을 선물한 경위와 검찰 수사 과정 전반의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당시 검찰의 무혐의 처분이 적법했는지, 나아가 이 과정에 김 여사의 외압이 있었는지 파헤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전담팀 2개를 편성해 김 여사에 대한 검찰의 부실수사 의혹을 들여다보는 한편 최근에 제기된 김 여사의 '셀프 수사무마 의혹'도 조사하고 있다.


앞서 내란 특검팀은 지난해 5월 김 여사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과 김혜경, 김정숙 여사에 대한 검찰 수사 진행과 수사팀 인사에 관한 내용을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를 확보했다.


내란 특검팀은 당시 박 전 장관이 수사 관련 부당한 청탁을 받고 법무부 검찰과장에게 명품백 수사 상황 등 내용을 보고 받았다고 보고 청탁금지법 혐의 피의자로 입건했다. 김건희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박 전 장관의 직권남용 혐의점을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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