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 되면 옷차림의 기준이 조금 달라진다. 두꺼운 아우터보다 셔츠·니트·슬랙스 같은 기본 아이템의 조합이 다시 중심으로 돌아오는 시기다. 그래서 이 계절에는 자연스럽게 힘을 뺀 스타일이 더 잘 어울린다. 최근 ‘포엣코어(Poetcore)’라는 키워드가 눈에 띄게 등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iammingki
시인처럼 자유롭고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출발한 이 스타일은, 과장된 장식 없이도 자연스러운 실루엣과 클래식한 아이템 조합으로 무드를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셔츠·블라우스·니트·슬랙스처럼 익숙한 옷들을 바탕으로, 편안하면서도 감도 있는 분위기를 완성하는 방식이다.
포엣코어가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근 패션은 화려한 로고나 강한 장식보다 ‘힘을 뺀 스타일’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멋을 다시 바라보고 있다. 루즈한 셔츠와 니트, 여유 있는 팬츠, 그리고 로퍼처럼 클래식한 슈즈를 조합하는 방식은 특별한 장치 없이도 스타일의 깊이를 만든다. 마치 오래된 문학 작품처럼 담백하지만, 오래 바라볼수록 분위기가 살아나는 스타일에 가깝다.
실제로 ‘포엣코어(Poetcore)’는 플랫폼 기반 트렌드 리포트에서 먼저 강하게 포착된다. Pinterest의 연례 트렌드 리포트 Pinterest Predicts 2026에서 ‘포엣코어’가 주요 키워드로 언급되며, 문학적 무드(빈티지 셔츠·러플/레이스·부드러운 니트, 잉크/버건디 계열의 깊은 컬러, 클래식한 슈즈 등)처럼 로맨틱하지만 과장되지 않은 디테일이 하나의 흐름으로 정리됐다.
ⓒ토아베
런웨이 쪽에서는 이 ‘시적이고 북리시한’ 분위기가 2026 시즌 남성복에서 특히 또렷하게 읽힌다는 해석도 나온다. 예를 들어 Vogue는 Dior Homme 2026 S/S를 포엣코어 무드의 사례로 짚으며, 과한 장식이 아니라 실루엣의 여백과 클래식 아이템 조합으로 분위기를 만드는 방향을 강조했다.
결국 포엣코어는 새로운 옷을 요구하는 트렌드라기보다, 이미 익숙한 아이템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스타일에 가깝다. 셔츠 한 장, 니트 한 겹, 그리고 로퍼 같은 클래식 슈즈만으로도 충분히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 계절이 가벼워지는 3월, 스타일 역시 조금 더 여유롭게 풀어도 괜찮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원브릴리언트
포엣코어 무드를 가장 쉽게 느낄 수 있는 아이템으로는 원브릴리언트의 ‘Oraa-OB446 (Dark Brown)’을 먼저 제안하고 싶다. 이 안경은 과하게 눈에 띄는 디자인이 아니라, 얼굴 위에서 조용히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클래식한 프레임이 특징이다. 둥글게 떨어지는 라운드 쉐입은 부드러운 인상을 만들고, 다크 브라운 컬러는 블랙보다 한층 따뜻하고 지적인 무드를 더한다.
특히 포엣코어 스타일에서 안경은 단순한 액세서리를 넘어 ‘분위기를 결정하는 요소’로 자주 활용된다. 셔츠와 니트, 슬랙스 같은 담백한 아이템 위에 이런 클래식 프레임을 더하면 전체 스타일이 훨씬 정리된 인상을 준다. 장식적인 디테일 없이도 지적인 분위기와 여유로운 감도를 동시에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Oraa-OB446은 프레임이 과하게 두껍지 않아 얼굴을 가리지 않고, 가벼운 라운드 구조 덕분에 다양한 스타일과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셔츠와 가디건, 니트 베스트 같은 레이어드 스타일에 더하면 포엣코어 특유의 ‘문학적인 분위기’를 은은하게 완성해준다.
스타일링 팁을 덧붙이자면, 화이트 셔츠와 니트 조합에 이 안경을 더하면 가장 안정적인 포엣코어 룩이 완성된다. 여기에 로퍼나 슬림한 슬랙스를 매치하면 꾸미지 않은 듯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살아난다. 결국 포엣코어 스타일은 거창한 장식보다 이런 작은 디테일에서 완성된다. Oraa-OB446 같은 클래식한 프레임은 그 분위기를 가장 손쉽게 만들어주는 아이템이다.
ⓒ다미
다음으로 제안할 아이템은 다미의 ‘Spring Blue Denim Jeans’다. 포엣코어 스타일이 거창한 디테일보다는 자연스러운 실루엣과 편안한 분위기에서 완성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런 데님 팬츠는 가장 현실적인 선택에 가깝다.
이 데님은 과하게 슬림하지도, 지나치게 와이드하지도 않은 여유 있는 실루엣이 특징이다. 허리에서부터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라인이 전체 비율을 편안하게 만들어주고, 밝은 스프링 블루 톤은 계절이 바뀌는 시기의 가벼운 분위기를 잘 담아낸다. 클래식한 블루 데님이지만 색감이 무겁지 않아 셔츠나 니트와 함께 매치했을 때 룩이 한층 부드럽게 정리된다.
특히 포엣코어 스타일에서는 이런 ‘편안한 데님’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셔츠와 니트 같은 클래식 아이템 위에 데님을 더하면 스타일이 과하게 꾸민 느낌 없이 자연스럽게 균형을 잡는다. 여기에 로퍼나 플랫 슈즈를 매치하면 포엣코어 특유의 담백한 분위기가 완성된다.
스타일링 팁을 덧붙이자면, 화이트 셔츠나 얇은 니트를 살짝 루즈하게 입고 이 데님을 매치하면 가장 안정적인 조합이 된다. 여기에 브라운 톤의 가방이나 클래식한 안경 같은 작은 디테일을 더하면 포엣코어의 ‘지적인 무드’가 자연스럽게 살아난다. 결국 이 데님은 특별한 장식 없이도 스타일을 편안하게 풀어주는, 3월에 가장 현실적으로 활용하기 좋은 아이템이다.
데님을 중심으로 포엣코어 무드를 확장하는 방법도 어렵지 않다. 핵심은 과한 디테일보다는 조용한 클래식 아이템을 겹쳐 조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화이트 셔츠 위에 얇은 니트나 니트 베스트를 더하면 자연스러운 레이어드가 완성되고, 여기에 로퍼나 플랫 슈즈를 매치하면 포엣코어 특유의 담백한 분위기가 살아난다.
또한 작은 액세서리 하나만으로도 무드가 또렷해진다. 라운드 프레임 안경이나 얇은 실버 목걸이, 브라운 톤의 가죽 가방처럼 클래식한 소품을 더하면 스타일이 과하게 꾸민 느낌 없이 정돈된다. 셔츠의 단추를 한두 개 풀어 자연스럽게 연출하거나, 니트 소매를 가볍게 걷어 손목을 드러내는 것 역시 포엣코어 특유의 여유를 만드는 방법이다. 결국 이 스타일은 특별한 장식보다 실루엣의 여백과 아이템의 조합에서 완성된다.
결국 3월의 패션은 ‘힘을 덜어낸 스타일과 그 안에서 만들어지는 자연스러운 분위기’로 정의된다. 편안하지만 흐트러지지 않고, 담백하지만 지루하지 않은 그 미묘한 균형. 그래서 이번 달을 대표하는 한 문장은 이렇게 정리된다.
“포엣코어 – 힘을 뺀 스타일이 어울리는 3월의 룩”
계절이 가벼워지는 시기에는 스타일 역시 조금 더 여유롭게 풀어도 괜찮다. 화려한 장식보다 셔츠와 니트, 데님과 로퍼 같은 클래식 아이템이 만드는 조합이 오히려 분위기를 또렷하게 만든다. 그 담백한 균형이 3월의 룩을 편안하면서도 감도 있게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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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 어반에이트 패션 크리에이터, 아나운서minjeoung7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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