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국민의힘 '절윤 결의'에 "선거 다가오니 급했나" 냉소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6.03.11 11:12  수정 2026.03.11 11:14

11일 인천 강화군 현장최고위서

"절연인지 절윤인지 하려나 본데

장동혁 사과 없어…누가 믿겠나"

검찰개혁 '당정청 갈등'에 선긋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른바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결의문을 채택한 국민의힘을 향해 "지방선거가 다가오니 좀 껄적지근했나"라고 냉소했다.


정청래 대표는 11일 인천 강화군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에서 절연인지 절윤인지 뭔가를 하려나보다"라며 "계엄에 대해 사과하고 '윤어게인'과 끊겠다 하는 생각이 조금은 들었나. 진작 내 말을 듣지 그랬나"라고 지적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9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윤어게인' 반대 등의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국민의힘은 소속 의원 전원 명의의 결의문에서 "잘못된 12·3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큰 혼란과 실망을 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사과에 '진정성'이 부족하다며 "다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정 대표는 "사과에는 원칙이 있다. 무엇을 잘못했고, 앞으로는 다시 잘못 저지르지 않겠다고 하고, 육하원칙에 따라 사과해야 한다"며 결의문에 담긴 국민의힘 사과가 미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1심에서 무기징역이 나왔을 때 장 대표가 했던 그 기자회견 발언들이 다 있다"며 "그 발언은 매우 잘못됐고 취소한다고 해야 믿을 둥, 말 둥 중에서 '말 둥'이 확률이 더 크다"고 했다.


정 대표의 지적은 앞서 장 대표가 윤 전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내란 혐의 1심 선고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자 "무죄 추정의 원칙은 누구에게나 예외 없이 적용돼야 한다"고 말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정 대표는 "사과도 (장 대표) 본인이 직접 하지 않고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통해 발표하는 형식을 보고 누가 (사과의 진정성을) 믿겠는가"라며 "이런 경우를 '혹 떼려다 붙였다'고 한다. 국민의힘이 이번에 한 사과는 잘못된 사과다. 다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공소청·중수청법을 둘러싼 정부와 여권 내 갈등에 관해서는 "검찰개혁에 대한 이 대통령의 의지는 변함이 없고, 한결같고 강하다"고 했다. 민주당을 포함한 범여권에서는 검찰개혁에 따른 검찰청 대체 조직인 공소청·중수청 설치법을 두고 이견이 이어지고 있다. 여당 법사위를 중심으로 한 강경파는 정부 수정안이 개혁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정 대표는 "이재명정부가 출범한 이후 검찰청 폐지, 사법개혁에 따른 법원개혁 3법, 불법정보 근절을 위한 언론개혁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의 열망, 그리고 이 대통령의 결단과 의지 덕분"이라며 "검찰개혁은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깃발이고 상징이다. 수사와 기수 분리라는 대원칙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진한 부분, 부족한 부분, 혹시 모를 독소조항 이런 부분을 잘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진짜 치열하게, 은밀하게, 요란하지 않게 내부에서 토론할 시간"이라며 "당정청이 긴밀하게 조율·협력해 국민과 당원의 열망이 실망이 되지 않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