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암 수술 환자 사망 원인 규명
수술 5년 이후 사망 원인의 33%만 식도암
2차 암·호흡기 질환·심혈관 질환 사망 늘어
식도암 수술 후 경과 기간에 따른 사망 원인 분포 ⓒ삼성서울병원
식도암 수술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사망 원인에서 2차 암과 호흡기 질환의 비중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나, 재발 감시를 넘어 장기적인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은 신동욱 가정의학과 교수와 조종호·윤동욱 폐식도외과 교수, 정재준 해운대백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 연구팀이 식도암 수술 환자의 사망 위험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기반으로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식도암 수술을 받은 환자(5406명)와 성별·나이를 1대 3 비율로 맞춘 암 병력이 없는 인구(1만6218명)의 사망원인을 2022년까지 추적 관찰했다.
분석 결과, 수술 후 시간이 경과할수록 새로운 장기에서 발생하는 2차 암으로 인한 사망 비중이 증가했다. 수술 후 1년 이내 2.9%였던 2차 암 사망 비율은 5년 이후 25.3%까지 상승했다. 특히 5년 이상 생존자의 경우 일반인 대비 2차 암 사망 위험이 2.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2차 암은 폐암(3.1%), 위암(2.6%), 구강암(1.5%) 순이었다.
심폐 질환 관련 사망 위험도 함께 증가했다. 심혈관 질환 사망 비중은 수술 후 1년 1.1%에서 5년 이후 5.8%로 늘었고, 호흡기 질환은 0.3%에서 13.5%까지 증가했다. 특히 호흡기 질환 사망 위험은 일반인 대비 2배 높았으며, 항암·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는 3.5배까지 상승했다.
연구팀은 흡연과 음주 등 공통 위험 요인과 항암·방사선 치료의 장기 영향, 식도 절제술 이후 폐 기능 저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식도암 수술 환자에 대해 재발 감시뿐 아니라 2차 암과 심폐 질환까지 고려한 장기 추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종호 교수는 “최근 면역항암제 도입으로 식도암 생존율이 점차 향상되고 있는 만큼, 향후 암 이외 사망 원인의 비중이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며 “생존 기간이 늘어날수록 사망 원인의 양상이 변화하는 만큼, 장기 생존자를 위한 맞춤형 추적 전략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외과학 분야 권위지 ‘국제외과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 IF=10.3)’ 최근호에 게재됐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