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K-콘텐츠 허브' 노리는 틱톡…올해 韓 생태계에 760억 쓴다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입력 2026.04.02 11:24  수정 2026.04.02 11:25

2일 틱톡 'K-임팩트 서밋 2026' 개최

창작자 발굴 및 육성 지원책 마련

韓콘텐츠 리워드 2배…글로벌 유일

"한국 콘텐츠 성장세 본사 인정 성과"

정재훈 틱톡코리아 운영 총괄이 2일 서울 강남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K-임팩트 서밋 2026'에서 발표하고 있다.ⓒ틱톡

틱톡이 올해 한국 콘텐츠 생태계 육성에 5000만 달러(약 759억6500만원)를 투입한다. 전 세계 콘텐츠 트렌드를 이끌어가고 있는 한국 크리에이터(창작자)들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 이들을 위한 파격적인 지원책을 마련했다.


정재훈 틱톡코리아 운영 총괄은 2일 서울 강남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K-임팩트 서밋 2026'에서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모바일 소비자와 강력한 팬덤, 독창성 있는 크리에이터 커뮤니티, 높은 수준의 문화 산업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러한 모멘텀에 힘을 더하기 위해 올해 한국 콘텐츠 생태계에 5000만 달러 이상의 투자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틱톡 입장에서는 상당한 수준의 투자"라며 "특히 한국 크리에이터 생태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과감한 투자 배경에 정 총괄은 콘텐츠 소비 트렌드 변화를 짚었다. 과거엔 정해진 시간, 정해진 채널에서 타인이 편성한 채널을 기다렸다면 현재는 언제 어디서든 개인이 원하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소비한다. 트렌드 역시 과거엔 소수 집단이 유행을 선도했다면 이제는 미디어와 대중, 창작자, 팬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함께 만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 총괄은 "케이팝, 영화, 드라마, 음식, 뷰티 등 한국의 콘텐츠는 이미 예전부터 글로벌로 나가고 있다"며 "한국적 맥락과 감각은 글로벌 메인스트림으로 나아가고 있다. K-콘텐츠는 단순 수출품이 아니라 전 세계가 즐기고 변주하고 다시 만드는 영감의 원천"이라고 힘줘 말했다.


틱톡이 2일 서울 강남 엘리에나 호텔에서 'K-임팩트 서밋 2026'을 개최했다.ⓒ데일리안 이주은 기자

틱톡은 투자금 5000만 달러를 창작자 육성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기존 크리에이터에게는 더 많은 보상을 제공하고, 새로운 크리에이터는 발굴해 육성하는 등 두 축으로 지원책을 준비했다. 본사와 한국 지사가 합심해서 준비한 것으로, 한국의 성장세를 본사가 인정한 유의미한 성과라는 설명이다.


고기원 틱톡 버티컬 크리에이터 마케팅 담당은 "4월 1일부터 한국어 콘텐츠를 올리면 크리에이터 리워드를 2배 지급하는 '크리에이터 리워드 프로그램 2X'와 한국인이 좋아하는 특정 카테고리의 콘텐츠를 올리면 리워드를 3배 주는 '스페셜라이즈드 리워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크리에이터 리워드 프로그램: 2X는 틱톡 전 세계 크리에이터 리워드 프로그램 중 최고 수준의 인센티브다. 콘텐츠는 ▲팔로워 1만명 이상 ▲최근 30일 조회수 10만 이상 ▲1분 이상 오리지널 콘텐츠 ▲만 19세 이상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다른 플랫폼에서 활동 중인 크리에이터의 틱톡 진입을 지원하는 '크리에이터 성장 챌린지'와 성장 단계에 있는 크리에이터를 100만 이상 메가 크리에이터로 육성하는 '크리에이터 인큐베이터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이는 내달 1일 시작한다.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가 더 많은 청중과 만날 수 있도록 전문 콘텐츠 파트너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스포츠, 뉴스, 엔터테인먼트 등 강한 IP(지식재산권)와 전문성을 보유한 파트너를 지속 확보한다.


현재 틱톡은 FIFA 공식 우선 파트너로 활동 중이며, 국내에선 KBO·K리그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지난해에는 SBS와 스포트라이트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고 총괄은 "몇 명의 크리에이터가 성공하는 것을 바라기보다 더 많은 창작자가 틱톡 생태계에서 개인의 언어로 전 세계 이용자들과 소통하는 것을 돕고자 한다"며 "한국 크리에이터의 생태계 성장에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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