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바속쫀' 상하이 버터떡 유행…"고열량 음식, 과다 섭취 주의"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입력 2026.04.02 11:35  수정 2026.04.02 13:49

영양소 풍부하지만 고탄수·고지방 간식…섭취량 관리 필요

전문가 “과도한 섭취, 대사질환·근골격계 질환 위험 높일 수 있어”

카페에 진열된 버터떡 ⓒ자생한방병원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 ‘봄동 비빔밥’에 이어 ‘상하이 버터떡’이 국내 유통 시장의 새로운 디저트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이른바 ‘겉바속쫀’ 식감을 앞세워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버터떡은 중국 상하이 간식인 ‘황요녠가오’를 재해석한 디저트다. 황요녠가오는 중국에서 새해에 먹는 떡인 ‘녠가오’에 버터를 더해 구운 음식으로, 버터떡 역시 찹쌀가루와 타피오카 전분을 섞은 반죽에 버터와 우유를 넣어 구워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주재료인 찹쌀은 빠르게 에너지를 공급하는 대표적인 탄수화물원으로 체력 보충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 E 등 항산화 성분도 함유돼 있어 체내 활성산소 제거에 기여하고, 세포 손상을 억제해 피부 노화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고서인 ‘동의보감’에서는 찹쌀이 성질이 따뜻해 기운을 보한다고 기록돼 있으며, ‘본초강목’에서도 위장을 따뜻하게 하고 기력을 보하는 식품으로 소개돼 있다.


우유 역시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해 근육 형성과 회복, 뼈와 치아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 A·B와 아연 등은 면역 기능과 세포 건강을 뒷받침하며, 신경 안정과 수면을 돕는 트립토판이 함유돼 숙면에도 긍정적이다. 한의학적으로는 기혈 생성을 보조해 허약하거나 회복기 환자에게 적합한 식품으로 평가되며, 마른 기침이나 변비 완화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버터에 풍부한 부티르산 역시 장 점막을 보호하고 유익균 증식을 돕는 등 장 건강에 기여한다. 또한 비타민 A·D·E·K 등 지용성 비타민이 포함돼 있어 면역 기능과 뼈 건강 유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다만 버터떡은 고탄수화물·고포화지방 식품으로, 과도한 섭취는 건강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버터떡 한 조각(약 100g)의 열량은 약 260~330kcal로, 성인 기준 한 끼 식사 열량의 절반 수준에 달한다. 여기에 연유나 커스터드 크림을 곁들이는 경우 당분과 지방 함량이 더욱 높아져 체중 증가와 혈당 상승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이처럼 고열량·고당류 식품을 반복적으로 섭취할 경우 혈당 변동이 커지고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 당뇨병은 물론 비만, 고혈압 등 대사질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특히 당뇨병은 근골격계 질환과도 연관된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의 무릎 골관절염 유병률은 일반인보다 1.2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혈류 순환 장애로 연골에 필요한 산소와 영양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관절 퇴행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체중 증가 역시 척추 건강에 부담을 준다. 복부 비만이 심해질수록 척추와 주변 근육에 가해지는 하중이 커지며, 이는 허리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상태를 방치하면 추간판(디스크)에 압력이 가중돼 허리디스크로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이와 함께 위장 기능이 약한 경우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찹쌀은 점성이 높아 소화가 더딘 편이기 때문에 과다 섭취 시 복부 팽만감이나 소화 불편을 유발할 수 있다.


이남우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버터떡은 탄수화물 함량이 높고, 버터에서 오는 지방까지 더해져 적은 양으로도 빠르게 열량을 보충할 수 있는 간식”이라며 “다만 과도한 섭취는 열량 과잉이나 혈당 상승 등으로 근골격계 질환까지 야기시킬 수 있는 만큼 적절한 섭취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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