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상의 감동” 군 뮤지컬 편견 깬 ‘프라미스’
뮤지컬 ‘프라미스(The Promise)’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프라미스’는 6·25전쟁을 배경으로 생사를 함께 하며 동고동락한 7인의 용사 이야기를 그린 작품. 전쟁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역사 보다는 인물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 관객들의 공감대를 높였다.
긴박했던 전쟁 속 군인들의 불안감과 공포,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커지는 결속력과 전우애, 또 미래에 대한 희망 등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은 관객들이 공연을 조금 더 가깝게 받아들 수 있도록 한다.
이지나 연출은 “이번 공연을 통해 누군가의 깊은 스토리보다는 모두의 작은 꿈이 있던 삶을 조금씩이라도 보여주고 싶었다. 어느 무명용사의 피지 못한 삶은 아련하고 슬프다”고 설명했다.
실력을 고루 갖춘 스태프들과 배우들도 무대에 힘을 실었다. 이지나 연출을 필두로 서윤미 작가, 최종윤 작곡가, 변희석 음악감독, 서숙진 무대디자이너, 구윤영 조명디자이너 등 내로라하는 스태프들이 튼튼한 기반을 만든 가운데 지현우(본명 주형태), 김무열, 초신성 윤학(정윤학), 슈퍼주니어 이특(박정수), 이현, 정태우 등의 열연이 작품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특히 귀를 사로잡는 21곡의 뮤직넘버는 18인조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더욱 풍성한 선율을 자랑하며, 배우들의 군무는 완벽한 호흡을 자랑한다.
이에 관객들은 SNS 및 예매처 게시판을 통해 공연에 대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전쟁 소재 뮤지컬이라 다소 딱딱하거나 지루할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었지만 기대 이상의 웃음과 눈물, 감동이 작품이라는 호평이 줄을 이었다.
뿐만 아니라 해외 팬들의 관람이 유료 관객의 40%를 차지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들은 “한국말로 하는 공연이라 전부 다 이해를 할 수는 없지만 죽음 앞에 어쩔 수 없는 슬픔이나 집에 돌아가서 가족을 만나고 싶은 마음 등이 전해져 너무 가슴이 아팠다” “배우들의 연기와 뮤직넘버들이 가슴에 와 닿았다” 등 호평을 내놓고 있다.
한편, 뮤지컬 ‘프라미스’는는 2013년 6·25정전 60주년을 맞아 국방부와 국립극장, 육군본부, 한국뮤지컬협회가 같이 제작한 작품으로 정전 60주년의 의미와 평화의 소중함을 전한다. 오는 20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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