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 김용민 정계은퇴 선언에 넷심은 냉소

민주통합당 탈당승인 소식 알리며 SNS에 "정계은퇴" 언급

네티즌들 "아무 공적없이 은퇴 선언? 당에 영향은 없을듯"

인터넷 팟캐스트 ‘나꼼수' 멤버인 김용민씨가 민주통합당을 탈퇴하며 "정계은퇴" 언급하자 네티즌들의 냉소가 쏟아졌다.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 멤버인 김용민씨가 민주통합당에서 탈당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민주당 측에서 받은 탈당 승인 문자를 공개하며 민주당에서 탈당했음을 전했다. 김씨가 공개한 문자는 8일 오후 6시 1분에 도착한 메시지로, ‘[탈당안내]김용민 위원장님 탈당처리 완료됐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김씨는 “(사실 정봉주의 귀환과 동시에 저는 ‘정계은퇴’를 했습니다만) 이제 저는 더는 정치인이 아니다”라며 “저 역시 부족하고 때묻은 사람이었지만 세상을 건강하게 만들 작정으로 정치에 입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을 건강하게 만드는 또 다른 길을 찾아 경주하고자 한다”고 향후 활동에 대해 언급했다.

이 같은 김씨의 결정에 그를 응원하는 네티즌들은 "응원하겠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 많은 네티즌들이 김씨가 민주당에 입당해 제대로된 공적을 남기지 못했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트위터 아이디 ‘jis***'는 “언제 정계에 발을 담궜다고 정계은퇴 선언을 하냐”며 “나중에 또다시 공천 등 떠밀리기에 나와 출마할 듯”이라고 말했다. ‘leed***'는 “은퇴는 어떤 일에 오래 종사해 나름대로 공적도 있는 사람이 하는 말”이라며 "김용민씨가 나가도 민주당에 영향은 없을 듯"이라고 주장했다.

아이디 ‘origine***'는 “정봉주 전 의원을 좋아하지만 김용민을 노원구에 공천한 것은 최대의 실수”라며 “지역구 발전을 위해서라도 안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씨가 탈당을 한 배경에는 언론 활동을 계속하면서 당적을 두는 것이 적절치 못하다는 판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정봉주(나꼼수 멤버) 전 의원이 출감한 뒤 지역위원장에서 물러나겠다고 당에 얘기했다”며 “언론 활동을 계속하면서 정치권에 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적절치 않아 그렇게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씨는 서울 노원갑 지역위원장직을 맡고 있어 민주당 탈당과 동시에 이 자리에서도 물러난다. 김씨는 현재 협동조합 형태인 ‘국민TV’를 지난 3일 창립해 활동을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