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회담 지시에 통일부 "아직 논의중"

김수정 기자

입력 2013.05.14 11:55  수정

"통일부가 어떤 조치를 할지 결정된 사안은 없다"

박근혜 대통령이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피해를 줄이고자 아직까지 북 측으로부터 받지 못하고 있는 완제품이나 원·부자재를 반출하도록 북한에 회담을 제의하라고 14일 통일부에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어제로 개성공단에서 우리 근무자들이 전원 철수한 지 열흘이 지났다”며 “북한이 각종 계약 등 약속을 지키지 않고 식자재 반입마저 막아 철수하게 된 것을 정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우리가 바라는 것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이고 남북한 주민의 번영과 행복한 통일”이라며 “개성공단도 단순한 정상화가 아니라 국제화를 위한 혁신적 변화가 필요하고 그러려면 북한이 국제사회와 한 약속과 개혁에 대한 안전장치가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선적으로 투자 기업의 실망이 크다”며 “우리 기업들이 개성공단에 두고 온 완제품이나 원·부자재들을 하루빨리 반출해 기업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통일부는 북한 측에 이와 관련된 회담을 제의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날 통일부 관계자는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회담제의 지시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아직까지 이와 관련해 추후 통일부가 어떤 조치를 할지 결정된 사안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관계자는 또 사전에 청와대와 통일부 간 논의가 있었냐는 질문에 “이번 지시와는 별개로 남북 대화에 대해서는 그동안 청와대와 통일부가 계속해서 얘기해 온 사안이다”면서도 “다만 이번 사안에 대해 지금은 뭐라고 말할 단계가 아니다. 논의가 이뤄지는 대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가 지난 3일 개성공단 내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우리 국민 7인의 조기 귀환을 위해 북한이 요구했던 미수금 1300만 달러 지급한 대신 우리 기업들로부터 자세한 자료를 받아 북 측 요구액의 타당성을 확인하고 사후 이를 북측과 정산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 측이 요구한 입주기업들이 개성공단에 남겨놓은 완제품 및 원·부자재에 대한 협상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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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기자 (hoh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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