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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여대생 납치 용의자 자살 이유는 '전과'


입력 2013.06.11 15:29 수정 2013.06.11 15:34        스팟뉴스팀

유서에 '전과범이기 때문에 자수가 아닌 자살 선택...'

순천경찰서는 '순천 여대생 납치 사건'으로 체포된 B 씨가 범행 사실을 시인했다고 11일 알렸다. ⓒ순천경찰서

의혹에 의혹이 꼬리를 물던 순천 여대생 납치 사건은 용의자 A 씨(24) 자살로 의혹은 일파만파 더 커지는 듯 했다. 그러다 A 씨의 사체가 발견된 다음날인 11일, B 씨(23·구속)가 범행을 시인해 대부분의 의혹은 풀리게 됐다. 그러고 A 씨가 ‘자수’가 아닌 ‘자살’을 택한 이유에 대해서도 좀 더 설득력 있는 주장이 나왔다.

앞서 일각에서는 죽은 A 씨의 사인을 두고 여러 의혹을 제기했다. 피해 여성을 납치했지만 죽은 사람도 없었고, 금전도 훔치지 않았기 때문에 A 씨가 목을 매달 정도로 극단적인 선택을 할 필요가 없었다는 것.

하지만 A 씨가 숨진 장소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자수’가 아닌 ‘자살’을 선택한 이유도 적혀있었다고 한다. A 씨는 “자수를 하고 싶지만 전과 때문에 자수를 할 수가 없다. 죽음으로 죗값을 받겠다”고 유서를 남겼다.

경찰 조사에서도 A 씨는 총 3건의 전과가 있었다고 한다. 2007년에는 미성년자약취유인 등 성 관련 전과도 있었다. A 씨 나이가 18세였을 때다. 결국 ‘전과’라는 꼬리표 때문에 자수하지 못한 것.

또 유서에는 ‘자신은 현금 절도를 하지 않았고, 억울하다’고 알렸다. 앞서 체포된 공범 B 씨는 경찰에 A 씨가 주범이고, 나머지 현금은 A 씨가 갖고 있다고 주장했었다. 하지만 B 씨가 혼자 피해 여성의 현금을 훔친 뒤, 백화점에서 명품을 구매하고 나머지 1900여만원은 전주 버스터미널 물품보관함에 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B 씨의 진술은 모두 거짓으로 밝혀진 것.

결국 A 씨는 자신을 주범이라고 주장하는 공범에 대한 ‘배신감’, 경찰이 전과범인 자신의 진술을 믿지 않을 것 같다는 ‘두려움’ 그리고 부모와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으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A 씨의 유서에는 자살을 선택한 이유 외에도 피해자, 가족, 친구에게 사죄하는 내용이 남겨있었다고 전해진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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