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인 만난 박 대통령 "사업하려면 친구돼야"

김지영 기자

입력 2013.06.28 15:34  수정 2013.06.28 15:46

"한중 양국은 함께 먼길 가야할 운면적 동반자"

"중국은 자주창신(自主創新)한국은 창조경제"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국빈 방문 둘째날인 28일 오전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한ㆍ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방중 이틀째를 맞은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한중관계를 ‘사업을 하려면 먼저 친구가 되어라(先做朋友後做生意)’라는 중국 속담으로 묘사하며 한중 양국 간 협력 의지를 내비쳤다.

박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 조어대(釣魚臺) 17호각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포럼에서 “지난 20년간의 눈부신 양국 간 경제협력은 한국과 중국이 수천 년의 역사를 함께 하며 신뢰를 쌓아온 오랜 친구였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한중 양국은 함께 먼 길을 가야할 운명적 동반자”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는 말이 있듯이 양국이 함께 손을 잡고 협력해 간다면 양국의 미래는 더 밝고, 더 큰 번영을 나눌 수 있을 것”이라며 “한중 경제인 여러분이 그 주역이 되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수교 이래 지난 20년 간 한중 경제협력의 성과를 평가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미래비전 공동선언’에 명시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강조했다.

먼저 박 대통령은 “이렇게 많은 경제사절단이 동행한 것은 양국 간의 협력이 ‘일일신우일신(日日新又日新)’할 것이라는 비전과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며 “‘오늘 이 자리가 두 나라 경제인들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생각을 나누면서 경제협력의 새로운 방향과 비전을 찾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수교 당시 하루 평균 500여명이던 상호 방문객 수는 2만여 명에 이르고, 주당 800편이 넘는 비행기가 양국을 오가고 있다. 중국에서는 한류(韓流)가, 한국에는 한풍(漢風)이 유행하고 있다”며 “이처럼 급속한 인적교류 확대와 함께 정치적으로도 양국은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가 됐다”고 평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양국관계 발전을 선도하고 있는 분야는 경제협력이다. 수교 당시 63억불에 불과했던 한중 교역은 2012년에는 2563억불로 무려 40배나 증가했다”며 “이제 양국이 지난 20년의 눈부신 성과를 이어가면서 새로운 경제협력의 비전을 설계하고, 양적인 성장을 넘어 질적인 발전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 과제로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에 기반을 둔 고부가가치산업 교류 확대와 성공적인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중국 정부는 자주창신(自主創新)에 기초해서 신에너지, 차세대 IT, 바이오 등 신흥산업 육성을 계획하고 있고, 한국 정부는 창의성을 바탕으로 과학기술과 ICT(정보통신기술), 산업과 문화를 융합하는 창조경제(創造經濟)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또 “어제 양 정상은 한중 FTA의 중요성에 공감하면서 양 국민의 박수 속에 협상이 타결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약속했다”며 “여기 있는 양국 경제인 여러분도 한중 FTA가 성공적으로 타결될 수 있도록 지혜를 주고,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나와 함께 한 한국 기업인들도 ‘글로벌 파트너링 차이나’에 참가해 중국 내륙기업들과 협력을 모색할 것”이라며 “이 자리에 있는 중국 기업인 여러분도 ‘중국의 꿈(中國夢)’을 함께 이루어갈 한국의 좋은 동반자를 찾을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 참석한 국내 경제인들은 중국 현지의 반응에 흡족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행사 시작 전 인터뷰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양 정상 간) 우호적, 실무적 대화를 많이 가진 것으로 본다”며 “중국의 자동차 수요가 늘고 있어 세계 자동차 시장의 중심이 되고 있다. 앞으로 변화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중국인들이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도 “중국 측이 굉장히 호의적으로 대하고 있다. (이번 방중이) 경제인의 좋은 계기가 된 것이 확실하다”면서 “우리가 진출할 때와 지금은 토양이 다르다. 중국은 지금은 뭐든 갖췄다. 진정한 경쟁력이 있어야 된다. 사회적 책임이 있는 자세를 요구하고 있다”고 방중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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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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