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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416만원' 김무열, 병역 회피 vs 명예


입력 2013.07.08 10:55 수정 2013.07.11 17:30        김명신 기자

'생계곤란' 병역 면제 여전히 시끌

현역병입영 패소 극과 극 시선

김무열 가족생계_현역병입영 통지처분 패소 ⓒ 데일리안DB

배우 김무열의 현역병입영 관련, 세간을 또 한번 들썩이게 하고 있다. 현역병입영 통지처분 및 제2국민역 편입 취소처분에 대한 취소소송에서 패소한 것. 더욱이 최근 연예병사 복무 실태와 관련 대중들의 시선이 싸늘한 가운데 이 같은 결과로 네티즌들의 비난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일각에서는 '패소'만을 두고 연예병사 김무열에 대한 오해 섞인 시선을 더욱 가열시키고 있는 양상이다. 그의 비난이 억울할 만도 하다.

6일 수원지방법원은 지난 5월 30일 소속사 프레인 측이 인천경기지방병무청장을 상대로 낸 현역병역 통지처분 및 제2국민역 편입 취소처분에 대한 취소소송을 기각했다. 패소와 더불어 김무열 측이 현역병입영 취소소송을 제기했다는 사실만으로 김무열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소속사 측에 따르면 전역이나 입대 취소, 복무 기피를 위한 소송이 아닌 실추된 명예회복에 따른 소송이었다는 점이다. 더욱이 소를 처음 제기할 당시에도 김무열은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기각 사실을 알게 되면서 소를 제기하지 말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김무열의 병역 의혹이 제기 됐을 당시에도 화제를 모은 바 있지만 김무열은 가족들의 생계유지를 하고 있었고 지금까지도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매체에 따르면 소속사가 그의 군 입대 후 생활비와 가계부채 이자를 지원하고 있다는 점이다.

2002년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려진 이후 식물인간 상태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 김무열은 가장이 됐고 아르바이트와 연기를 병행하면서 생계를 책임졌다. 2010년 면제심사 당시 병무청이 집계한 김무열 가족의 소득은 연봉 416만원이 전부였다.

하지만 사건이 불거진 당시 김무열은 다양한 작품을 통해 활동을 했으며 고액의 출연료로 부유한 삶을 살고 있을 것이라는 세간의 시선을 뒤로한 '생계 유지를 위한 군면제'는 집중 타격을 받았다.

그러나 김무열은 지난 해 6월 감사원의 병무청 감사에서 2010년 생계유지 곤란으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 병역기피 목적이 아닌 생계가 주 목적이었다.

당시 병무청은 재심사를 통해 당시 김무열이 병역을 회피한 의혹은 없었다면서도 출연료 채권액을 재산으로 볼 경우 생계 곤란 재산기준액을 초과해 생계곤란자로 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려 통보했다. 김무열의 잘못이 아닌 병무청 담당 공무원의 실수였다는 것.

김무열은 대중들의 싸늘한 시선이 싫다며 현역으로 입대했고, 소속사 측은 '배우 김무열'의 삶을 위해 명예를 위한 소송을 진행했던 셈이다. 하지만 대중들은 '김.무.열 일병'에 대한 비난의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제2의 MC몽 사태로 불거지지 않을지 우려되는 대목이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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