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민영진 사장에 15억 사택 지급…“사규상 문제 없어”

강남구 삼성동에 구입한 호화 아파트 거주 논란, 인테리어 비용만 6000만원

민영진 KT&G 사장이 회삿돈으로 강남에 15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지급받은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회사 측은 과거 여러 경영진에게도 사택을 제공했던 부분이라는 점을 들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24일 KT&G에 따르면 민 사장은 지난해 2월부터 강남구 삼성동에서 회사가 14억6000만원에 구입한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특히 이 아파트의 인테리어에 들어간 비용 6000만원도 회삿돈으로 나간 것으로 알려졌으며 월세 또한 300만원에 달해 눈총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회사 내규에 따라 사택을 구입해 지원해 드린 것 뿐이라며, 지나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KT&G 관계자는 “이전 집의 전세계약이 만료된 시점에 경영활동 지원차 회사에서 먼저 사택을 제안했다”며 “민 사장의 임기가 만료되면 다른 경영진이나 임직원이 사용할 수 있는 사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본사가 위치해 있어 연립주택식으로 사택이 마련돼 있는 대전 신탄진과는 달리 서울의 경우 일반직원에게도 전세자금은 지원해주고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사택의 경우 월세로 지원할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그럴 경우 따로 비용이 계속해서 나가기 때문에 자산으로 매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0년 2월 취임한 민 사장은 올 2월 3년 연임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