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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가 발끈한 ‘삼성뎐’ 무슨 책일까?


입력 2013.07.25 11:16 수정 2013.07.25 11:22        스팟뉴스팀

전직 중앙일보 기자가 홍석현 회장 비판…중앙 "허위사실. 법적대응 할 것"

전직 중앙일보 영남총국장이었던 이용우 씨(73)가 중앙일보와 삼성을 비판한 책 '삼성뎐'을 17일 펴내 논란이 되고 있다. (예스24 사진 캡처)
전직 중앙일보 기자가 27년간 몸담은 회사를 비판한 책 ‘삼성뎐’을 펴내 중앙일보 측이 법적대응 계획을 밝히는 등 큰 논란이 되고 있다.

1970년부터 1997년까지 중앙일보 사회부 기자로 일했던 이용우 씨(73)는 17일 낸 책에서 "가신처럼 삼성가 친인척들의 수족이 되어 온갖 궂은 일에 관여해왔다"며 “현직에 있을 때 본의 아니게 정론직필을 외면하고 삼성의 해결사로 반생(半生)을 보낸 것에 뼈저린 회한을 느낀다"고 고백했다.

중앙일보는 24일자 지면 신문에서 “이용우 씨의 책 ‘삼성뎐’이 홍석현 회장과 중앙일보 관계자에 대해 기술한 부분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이 씨와 출판사, 책 소개 등을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언론사들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법적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논란의 중심에 선 ‘삼성뎐’의 저자 이용우 씨는 1970년 중앙일보에 입사해 대구 주재 기자로 일했으며 전국기동취재반장, 영남취재본부장(제2사회부장), 영남총국장으로 27년간 중앙일보에 있다가 1997년 정년퇴직 한 후 현재 집필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는 보도에서 “이 씨가 책에서 ‘1974년 홍석현 현 중앙일보 회장이 결혼할 당시 홍진기 당시 회장의 지시로 경주의 숙소를 구해준 뒤 25세의 홍 회장을 밀착 수행하면서 비애감을 느꼈다’고 주장했으나 홍 회장이 결혼한 시기는 1976년 12월이며 경주에 숙박한 일도 없다. 홍 회장은 이용우 씨를 알지도 못한다”며 해당 책 내용이 허위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 씨가 책에서 “1974년 홍진기 당시 중앙일보 사장이 장남 홍석현 회장의 신혼여행 준비를 지시해 사진기자와 함께 호텔 예약, 식사 메뉴 준비, 관광 가이드를 하며 수발했다. 당시 홍석현 회장 부부는 수발을 드는 기자들을 종처럼 대했다”고 말한 것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중앙일보의 법적 대응 발언이 제기되자 일각에서는 “중앙일보가 과잉반응을 보임으로써 오히려 해당 책을 홍보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 씨는 2006년 당시 삼성그룹 계열사인 에버랜드 전환사채 발행 문제와 엑스파일 사건으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특검을 받게 되자 삼성 비서실에서 지원금 800만원을 받아 '100년 앞서가는 사람 이건희'라는 책을 내 이 회장을 옹호한 적도 있다고 토로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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