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국제비행장 리모델링…국제공항으로 변경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 홍콩 한 건축사에 의뢰
북한이 평양에 위치한 순안국제공항을 리모델링한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이 이번 리모델링 공사를 홍콩의 한 건축설계사무소(PLT)에 의뢰했고, 이번 사업을 맡게 된 이 업체는 현재 북한 원산과 금강산 관광지구 내 군사공항을 민간용도로 개조하는 작업에도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축설계소의 도시계획 전문가인 오토 청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마도 김정은이 우리가 진행 중인 금강산 공항 설계 디자인을 보고 꽤 만족했다”며 “북한이 이번 평양공항 설계를 의뢰하면서 ‘수도에 있는 공항이 금강산 공항보다는 더 좋게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업을 맡게 된 배경에 대해 그는 “북한 정부와 친분이 있는 홍콩 사업가로부터 소개 받았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북한전략센터 김광인 소장은 “이번 사업은 김정은이 공항을 방문하면서 다른 국제공항들과 비교했을 때 너무 낡았다고 손보라고 새로 지시했다”며 “김정은의 방문으로 이 사업이 시작된 것이며 원래 이곳에 이름은 평양비행장이다. 아마 리모델링을 하면서 순안국제공항이라고 변경했다”고 말했다.
순안국제공항은 평양 도심에서 북쪽으로 약 24km 떨어진 북한의 유일한 국제공항이다. 순안구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활주로는 2개를 이용하고 조선인민군 공군의 민용항공총국에서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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