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페북 노출, 해킹당했다

팔레스타인 거주 사용자“버그 발견 제보했으나 무시당해 직접 해킹”

페이스북 CEO 저커버그의 페북 담벼락이 팔레스타인 페북 사용자 칼릴 슈레아테에 의해 해킹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칼릴 페이스북 담벼락 화면캡처.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의 페이스북 '담벼락(wall)'이 해킹돼 노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현지시각) 외신 보도에 따르면, 팔레스타인에 거주하는 페이스북 사용자이자 보안 전문가 칼릴 슈레아테가 페이스북에서 친구를 맺지 않은 사람도 담벼락에 글을 올릴 수 있게 하는 버그를 발견하고 페이스북 보안 관리자에게 이메일을 통해 제보했으나 무시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칼릴은 페이스북 CEO인 저커버그의 담벼락에 직접 “당신의 사생활을 침해해서 미안하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다”며 “나는 당신의 페이스북 친구 목록에 없는데도 당신의 담벼락에 글을 쓸 수 있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그는 또 “페이스북 팀에 (발견한 버그에 대한) 제보를 계속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보안 전문가인 칼릴은 친구 관계가 아닌 다른 사용자의 담벼락에도 글을 마음대로 올릴 수 있어 사생활 침해 가능성이 있는 버그를 발견하고 페이스북 보안팀에 이메일을 보냈으나 “링크가 열리지 않는다”, “버그가 아니다”는 답장만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페이스북 측은 칼릴에 의해 저커버그 담벼락이 노출된 사실을 확인한 지 몇분만에 칼릴에게 연락을 취하고 버그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페이스북 보안팀은 버그를 수정하는 동안 칼릴의 페이스북 계정을 일시 정지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