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서청원 투표권 없다고?" 민주 "사과한다"
새누리당 측 총반격에 민주당 "행정착오" 꼬리내리기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21일 10·30 재보궐 화성갑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 ‘서청원 새누리당 후보는 투표권이 없다’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당으로서 법적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서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런 것으로 민심을 뒤집는 일은 있을 수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클린선거단을 강화해 중앙당에서 서 후보를 적극 뒷받침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혜훈 최고위원도 “민주당이 서 후보 투표권을 문제 삼고 나왔는데, 수상한 냄새가 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최고위원은 “첫째, 지난 9월 27일 화성시로 전입신고를 완료했으니 분명 선거인 명부에 있어야 할 서 후보가 없다는 것이 수상하다”며 “둘째, 명부 확인시효가 끝나자마자 민주당 대변인이 투표권이 없다고 발표한 것은 명부작성의 책임자인 민주당 소속 화성시장과 내통하고 있다는 의혹을 살만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첫째, 반드시 바로 잡아져야 한다. 둘째, 철저한 진상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세 번째, 책임소재가 가려져야 한다”면서 “적법한 기간에 전입신고를 마친 서 후보의 투표권이 마치 문제가 있는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한 민주당은 화성주민 앞에 백배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 후보 측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서 후보는 지난달 27일 화성으로 전입신고를 마쳤기에 선거인 명부에 누락됐다면 행정착오가 분명하다, 민주당 소속 채인석 화성시장이 고의로 누락했을 의혹도 있다”며 “서 후보는 선거인 명의 이의신청을 했고, 선거일에 화성시민으로서 투표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행정착오에 의한 단순 해프닝, 오해 안길 수 있어 서 후보에게 사과한다”
이와 관련, 해당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한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황 대표의 발언이 알려진 이후 논평을 통해 서 후보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박 대변인은 “화성시에 의해 작성되고 교부된 선거인 명부에서 서 후보가 누락돼 있었던 것도 사실이고, 선거인 명부에 누락된 사람은 투표권이 없는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확인 결과 화성시의 행정적인 착오와 잘못으로 누락돼 있으므로 화성갑 선거에서 서 후보는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이런 일이 벌어진 것과 관련 화성시와 선관위에 강력하게 항의한다”면서 “민주주의 기본질서를 유지하는 선거사무를 진행함에 있어 후보자의 투표권과 직결된 선거인명부 누락이라는 착오와 실수가 있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서 후보가 선거인명부에서 누락되었으며 투표권이 없다는 논평은 사실을 반영하고 있지 않아 정정하고 유감을 표한다”며 “행정착오에 의한 단순한 해프닝이지만 선거기간 당사자에게 큰 오해를 안길 수 있다는 점에서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서 후보에게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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