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운 나이에...네티즌들 SNS 등에서 안타까움 전해
한 의경이 17년 전 대학 시위 현장에서 대학생들의 시위를 막다가 부상을 당한 뒤 의식불명 상태로 투병생활을 하다 숨을 거둔 가운데 네티즌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5일 전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광주보훈병원에서 투병 중이던 전남경찰청 기동 9중대 소속인 김인원 씨(37)는 이날 오전 4시20분쯤 패혈증으로 숨졌다.
숨진 김 씨는 지난 1996년 6월 14일 조선대학교에서 시위 진압 중 시위대가 휘두른 쇠파이프에 머리를 맞고 쓰러졌다.
당시 그는 뇌실 내 뇌출혈로 2차례 걸쳐 수술을 받았으나 의식을 찾지 못했고, 17년간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하루하루 연명해오던 끝에 지난 9월 패혈증이 악화돼 끝내 숨을 거뒀다.
김인원 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꽃다운 나이 다 지나버리고 결국 세상을 등지다니 안타깝다”, “의경이 무슨 죄가 있다고”, “부디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글로 애도의 뜻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