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이 지난해 말부터 생수브랜드 제주삼다수를 위탁판매하고 있으나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비타500과 옥수수수염차 등을 판매하며 유통영업을 강화했던 광동제약으로서는 국내 생수시장 1위 브랜드인 삼다수를 맡으면서 시너지를 기대했었다.
25일 금융감독원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올 상반기 연결기준 220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19억원 대비 35.94%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3326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광동제약으로서는 이 정도 매출이 계속 올라준다면 올해 44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0% 이상 매출 성장세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올 상반기 광동제약에서 차지하는 삼다수 매출은 563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약 25%를 차지할 정도로 회사내 중요한 제품군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삼다수로 인해 광동제약의 매출은 늘어났지만 매출원가 및 판매비와관리비, 금융비용 등의 동반 상승으로 오히려 당기순이익은 감소하고 있다.
결국 광동제약은 물건을 많이 팔기는 했지만 남는 게 없는 장사를 한 셈이다.
올 상반기 광동제약의 당기순이익은 64억원으로 같은 기간 132억원과 비교해 51.5%로 반토막 실적을 냈다.
매출원가가 949억원에서 1401억원으로 증가했고 판관비도 501억원에서 611억원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비용이 8억원에서 15억원으로 크게 증가했고 법인세비용도 46억원에서 120억원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금융비용에서는 이자비용과 외환환산손실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삼다수 매출 역시 과거 농심이 맡았을 때보다 부진하다.
과거 농심은 삼다수 판매로 2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올 상반기 삼다수로 인해 563억원의 매출을 올린 광동제약은 올해 1000억원 안팎의 매출이 기대될 뿐이다.
업계 관계자는 "광동제약이 국내 생수시장 1위 삼다수의 유통을 맡게 됐다고 했을 때 제약사가 치료제를 개발해야지 '물장사'를 하면 안된다라는 비판이 있었다"며 "삼다수, 비타500, 옥수수수염차 등 3개 제품의 매출만 전체 매출의 50%가 넘어 제약사라고 말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에 광동제약 관계자는 "과거 농심이 삼다수를 판매할 때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판매를 했지만, 지금은 제주도를 비롯한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3대 대형마트는 제주도개발공사가 직접 판매를 맡고 있어서 단순 비교하기 곤란하다"고 해명했다.
한편 광동제약은 지난해 12월 제주도개발공사와 향후 4년간 삼다수 위탁판매 계약을 체결, 본격 생수시장에 뛰어들어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또 광동제약은 지난 2009년부터 '탐앤탐스' 및 '카페 드롭탑'과 손잡고 편의점 및 소매점에 커피음료를 유통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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