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상, 가수 꿈 현실로 “곡 쓰는 시간이 가장 행복해”
19일 데뷔 앨범 ‘JUNES’ 발표
직접 쓴 발라드·연주곡 7곡 담아
“곡을 쓰는 자체가 재미있고 행복합니다.”
배우 유준상(44)이 자작곡 7곡을 엮은 데뷔 앨범 ‘JUNES’를 발표하고 싱어송라이터로서 첫 발을 내딛는다.
이미 드라마, 뮤지컬, 아트북 작업 등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며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그가 어린 시절부터 동경해온 가수의 꿈을 마침내 이룬 것. 19일 정식 앨범을 앞둔 유준상은 12일 오후 이태원의 한 레스토랑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수 데뷔에 대한 설렘과 기대감을 전했다.
“3년 전 편곡 팀을 만나 그동안 써왔던 곡들을 다듬었습니다. 곡을 받아 노래하는 것은 재미가 없을 것 같아 직접 쓴 곡들로 채웠습니다.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유준상이 이번 앨범의 음악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싶은 것은 본인이 지닌 감성이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틈틈이 멜로디를 만들고 가사를 썼던 것은 그저 음악이 좋았고 재미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곡 작업을 하는 동안만큼은 온전히 유준상 그 자신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앨범 제목을 자신의 영어 이름에서 가져온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당연하게도 앨범에 수록된 7곡의 노래에는 유준상의 음악에 대한 진심과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고스란히 담겼다.
“여백이 있고 정서가 느껴졌던, 자신이 처한 상황과 맞아떨어지는 노래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어요. 복잡하지 않으면서 정서가 느껴지도록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6곡의 발라드와 1곡의 연주곡으로 구성된 이번 앨범은 사랑을 노래한다. 그러나 유준상이 노래하는 사랑은 연인만을 가리키고 있지는 않다. 당장은 아무 것도 아닐 순간, 그 찰나의 순간들로 만들어지는 삶 속에서 묵묵히 걸어가는 모든 사람들을 향한 사랑이자 위로다.
“아내를 위한 곡은 없을 것예요. 음악은 내 개인적인 감성을 이야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곡 중 등장하는 ‘그녀’ ‘그대’는 와이프와 전혀 상관없습니다. 이번 앨범이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작곡가로서의 욕심도 드러냈다. 이미 여러 가수와 접촉도 시도하고 있는데 이번 앨범도 가수 이면에 작곡가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함이다. 노래를 쓰고 부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유준상은 이미 행복한 남자다.
“어렸을 때 가수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 했어요. 하지만 노래 잘하는 분들이 너무 많잖아요. 노래로 경쟁하는 것보다는 노래를 만들자고 생각하게 됐죠. 제가 만든 노래를 가수들이 불러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작업했습니다. 그분들이 아직 제 노래를 모르기 때문에 먼저 들려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김광석, 김현식, 들국화, 유재하 선배처럼 주옥같은 음악을 선보이고 싶다”는 유준상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앨범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45세에도 일본 팬미팅을 성공적으로 마쳤는데 그때 10곡 정도를 불렀어요. 그때 뮤지컬 콘서트를 우리나라에서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시켜주면 콘서트도 해보고 싶습니다.”
가수로서 새롭게 자신의 존재감을 알린 유준상의 첫 번째 앨범 ‘JUNES’는 오는 19일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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