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텍사스행, 박찬호 역대 최고액 ‘2배 대박’
텍사스와 7년 1억 3000만 달러 계약 합의
2002년 박찬호 역시 텍사스와 5년 6500만 달러
추신수(31)의 종착지는 결국 그를 간절히 원하던 텍사스 레인저스였다.
mlb.com은 22일(한국시각), 추신수가 텍사스와 7년간 1억 3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은 CBS 스포츠와 mlb 네트워크 인사이더 존 헤이먼 기자의 보도에 의해 최초 보도됐다.
헤이먼 기자의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는 추신수 측의 제시액을 수용했고, FA 최대어인 다나카 마사히로의 영입에도 여전히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추신수는 올 시즌 신시내티로 이적, 타율 0.285 21홈런 54타점 107득점을 기록했고, 지난 7년간 클리블랜드에서 활약해 왔다. 통산 OPS는 0.854로 뛰어난 편이며 특히 출루율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 지난 시즌 0.423을 기록했다.
이는 2002년 박찬호의 5년간 6500만 달러를 넘어서는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고액이기도 하다. 당시 투수로서는 5년이라는 장기계약을 얻어냈던 박찬호는 큰 기대를 받으며 투수들의 무덤에 안착한 바 있다. 계약 규모로 따질 경우 추신수가 정확히 박찬호의 2배에 해당한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입단 당시 팀 동료였던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참석한데 이어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낙점됐지만 고질적인 허리부상으로 인해 부진과 결장을 반복했고, 4년간 22승 23패 평균자책점 5.79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뒤 2005년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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