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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학사 살리기 운동 시작 "벌써 4천권 팔았다"


입력 2014.01.20 20:58 수정 2014.01.20 21:05        이충재 기자

조전혁 "폭발적인 주문 이뤄져…친일미화 있는지 보라"

“어디에 ‘친일 미화’와 ‘독재 찬양’이 있는지 직접 보시라!”

전국 고교에서 ‘0%대 채택률’을 기록한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교학사 교과서 살리기 운동에 발 벗고 나선 조전혁 명지대 교수는 20일 “오늘 오후 현재까지 3700여권의 교학사 교과서 판매 주문이 들어왔고, 오늘 내로 4천권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조 교수가 주도한 ‘교학사 한국사교과서 살리기 운동본부’는 지난 13일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시민을 대상으로 교학사 한국사교과서 구매예약 신청을 받고 있다. 조 교수와 운동본부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예약주문 현황은 주문인원 1050명에 주문권수 3734권이다.

이들은 일선 학교에서 채택되지 않은 교과서를 시민에게 판매하는 이유에 대해 “교학사 교과서가 대한민국 국민들의 역사 교과서가 되기 위한 프로젝트”라며 “교양시민과 상식시민의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교학사 교과서를 교양도서로 많이 사서 보자”며 “어디에 친일이 있고, 독재미화가 있는지 확인하자”고 했다.

'교학사 판매 방해전략' 나오기도…"노무현 명의로 518권 주문"

운동본부측에 따르면, 지난 14일 교학사 교과서 판매를 시작 이후 ‘한 사람이 1권을 사는’ 개인 구매자는 물론, 한 사람이 100권을 구매한 경우도 있었다. 조 교수는 “그야말로 폭발적인 주문이 이뤄지는 것”이라고도 했다.

교학사 교과서 판매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자 ‘방해전략’이 나오기도 했다. 주문 내역 가운데 구매자 이름이 ‘노무현’, 구매량이 ‘518권’인 주문자가 있던 것. 운동본부는 “몇몇 허위주문으로 의심되는 주문이 있다”며 “장난주문이나 방해주문은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운동본부측은 그동안 고교에서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방해했던 세력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특히 조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주문현황을 실시간 중계하고 있다. 조 교수는 “국민들이 교학사 교과서를 사서보고, 지금껏 좌파들이 어떻게 선전과 선동을 했는지 시민들의 눈으로 직접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곽일천 서울 디지텍고 교장이 최근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하기로 결정하고 ‘남대문을 본 사람과 안 본 사람이 싸우면 안본 자가 이긴다’는 글을 학교 홈페이지에 올린데 대해 “내 말이 바로 그 말”이라며 “모든 비판이 교학사 책을 안 읽어본 사람들의 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오늘의 역사교과서 전쟁은 ‘사람들은 한 번 말한 거짓말은 부정하지만, 두 번 말하면 의심하게 되고, 세 번 말하면 이내 그것을 믿게 된다’고 말한 괴벨스 광신도들과 ‘거짓은 진실을 가릴 수 없다’는 반괴벨스 진영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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