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IT 세계 첫째갈 정도로 발달됐는데 원격의료는..."

보건복지부 업무보고 "인프라 충분한데 활용 못해"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보건복지·고용노동·여성가족부에 대한 일자리, 복지분야 업무보고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원격의료 서비스 도입과 관련한 국회의 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고용노동부·보건복지부·여성가족부 업무보고에서 “우리가 IT(정보기술) 인프라가 잘 깔려있는 나라로 세계에서 첫째, 둘째 갈 정도로 발달돼있는데, 그것을 원격의료 진료라든가, 이런 데에 충분히 활용을 못하고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다른 나라에서는 상당히 그게 많이 활용이 되고 있고, 그런 의료시장이 너무 넓어서 굉장한 시장을 앞에 두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인프라가 충분히 깔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활용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를 앞서가면서 그것을 시행하고 있는 나라가 불편한 점이 있다든지 부족한 점이 있다고 그러면 그렇게 활성화 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그래서 다른 나라에서 하고 있는 것도 충분히 우리가 보고, 그런 오해 내지는 불안 같은 것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들이 있으면 그렇게 시장이 넓어질 수가 없는 것”이라며 “(국민에 충분히) 알려서 그런 걱정이 없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의료정책과 관련한 대국민 홍보와 새로운 정책개발에 관계부처들이 선제적으로 나서서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모든 국민이 ‘나중에 치매에 걸리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다”면서 “치매가 됐을 때 잘 요양할 수 있도록 해서 가족들도 고통을 겪지 않고 갈 수 있도록 그 때부터 노력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치매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방법도 많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만성질환도 병에 걸리기 전에 음식을 조절하고 노력하면 질환을 앓을 확률이 훨씬 떨어질 수 있다”며 “우습게 표현하면 병이 낫기를 기다렸다가 병 나으면 도와주기보다는 그것은 그것대로 하되, 예방할 수 있는 좋은 실천방안을 만들어서 열심히 국민에게 알리고 홍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미리미리 조심하면 그만큼 국민도 행복하고, 건강하고, 또 의료비용 부담도 덜어서 더 아픈 국민에게 우리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고 하니까 선제적인 노력에 힘을 썼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