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서 물만난 외국인…2달새 폭풍매수

외국인, 올들어 코스닥 종목위주로 5403억원 집중 매수

지난해 코스닥시장을 외면했던 외국인이 올들어 코스닥 종목들을 중심으로 폭풍매수에 나서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들어 이달 20일 현재까지 코스닥 시장에서 총 5403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러한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에 힘입어 올들어 499.99에서 525.69로 5.14%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같은 외국인의 코스닥 매수우위 배경에는 최근 대외환경 여파에 코스피 지수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코스닥이 비교적 영향이 덜한데다 가격 메리트도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종목중에서 외국인이 집중 매수한 종목은 서울반도체로 무려 904억원 규모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위메이드를 834억원 사들였고, CJ오쇼핑은 658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이 종목들을 대거 사들이는 동안 주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이 기간동안 서울반도체는 무려 13.99% 상승했고, 위메이드는 52.53% 올랐다.

반면 외국인은 서울반도체와 위메이드를 집중 매수한데 반해 GS홈쇼핑과 성광벤드, 다음 등을 팔아치웠다.

GS홈쇼핑은 628억9400만원 규모를 팔았고, 성광벤드도 585억7200만원을 순매도했다. 이 기간동안 GS홈쇼핑과 성광벤드의 주가도 곤두박질 쳤다. GS홈쇼핑이 17.62% 빠졌고 성광벤드는 15.36% 급락했다.

한편 같은 기간 개인은 코스닥시장에서 4576억원을 순매도해 외국인과 대조적인 매매성향을 나타냈다. 이때 기관은 24억원 수준의 순매수에 그쳤다.

이 기간동안 개인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서울반도체(760억원)였고, 다음으로 CJ E&M(670억원), 루멘스(587억원), 에스엠(418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성광벤드로 480억원 규모를 순매수했고, 선데이토즈를 359억원어치 사들였다.

같은 기간 기관은 GS홈쇼핑을 437억원어치 사들인데 반해 인터파크는 732억원을 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