홧김에 고시원 불지른 50대 남성, 경찰에 붙잡혀
밀린 고시원비 문제로 주인과 다툰 뒤 우발적으로 범행 저지르고 도주
끓어오르는 화를 참지 못해 자신이 살고 있던 고시원 방을 불 지르고 도주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밀린 고시원비 문제로 주인과 다툰 뒤 홧김에 일회용 라이터로 불을 낸 혐의(현주건조물방화)로 이모 씨(50)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9일 오후 10시 30분경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소재 고시원 3층 자신의 방에 불을 지른 후 달아났다. 불은 고시원 방 3개를 태우는 등 5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남겼으며, 약 20분만에 진압됐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고시원 거주자 3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고, 72살의 김모 씨는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일용직 노동자로 최근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일을 나가지 못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씨가 방화하고 도주하던 중 인근 공중전화로 경찰서에 전화해 “고시원에 불이 났느냐”, “사람이 다쳤느냐”고 물은 점을 수상하게 여겨 곧바로 출동, 그를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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