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동생 김여정, 장관급 '당 서기실장' 맡아
역대 첫 직계가족 서기실장…27세에 장관급으로 김정일 동생 김경희보다 빨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27)이 지난해부터 노동당 서기실장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서기실장은 북한의 장관급으로, 오빠인 김 제1위원장의 비서실장격이다.
30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여정이 노동당 서기실장으로 임명된 시점은 장성택 숙청 이전인 지난해 상반기쯤이다.
북한 김씨 일가 세습체제에서 서기실장은 최고지도자의 최측근이 역임해 왔지만, 직계 가족이 맡은 것은 김여정이 처음이다.
북한 노동당 서기실은 우리의 청와대 비서실과 유사한 개념으로, 정책 결정에는 관여하지 않으면서 최고지도자와 그 직계 가족에 대한 생필품 구입 및 공급 등 일상생활을 돌보는 일을 수행한다.
노동당과 국방위원회, 내각 등 주요 기관에서 올라오는 보고문건을 김 제1위원장에게 전달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김여정은 불과 27세의 어린 나이에 장관급인 서기실장에 임명되면서 사실상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 김경희 노동당 비서의 경력을 뛰어넘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경희의 경우 김정일 후계체제 구축 시기인 1976년 30세에 당 국제부와 경공업부 부부장으로 근무했고 41세인 1987년에야 장관급인 당 경공업부장을 맡았던 반면, 김여정은 첫 공직부터 장관급이자, 최고지도자의 활동과 생활을 직접 챙기는 위치에 올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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