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수칙…'살해 순위는 아이, 여자 노인 순’
지난달 22일 20대 여성을 살해한 후 자해소동을 벌인 공익 요원 A씨(21)가 “나의 롤 모델은 유영철”이라는 등의 내용을 담은 행동수칙을 정해놓고 살해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유영철은 2003년 9월부터 2004년 7월까지 20명을 대상으로 연쇄살인 행각을 벌인 살인범이다.
10일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조기룡)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 12개의 ‘살인 행동수칙’을 정해놓고 지난달 22일 오후 11시쯤 귀가하던 김모 씨를 흉기로 살해했다.
이 행동수칙에는 ‘언제든지 살인할 수 있도록 몸을 단련한다’, ‘살해 순위는 아이, 여자, 노인 나를 화나게하는 사람 순’이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A씨는 주민센터의 한 여성 공무원(32)도 살해 표적으로 삼았지만 실제 행동에 옮기지는 않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지난 1월 회칼, 손도끼, 쇠파이프 등을 인터넷을 통해 구입해 살해를 준비한 정황도 포착했다.
아울러 A씨는 지난 2010년 10월 김포시의 한 PC방에서 자신에게 “잘나가는 형들에게 말해 가만두지 않겠다”고 말한 김모(19)씨의 무릎을 망치로 내려친 혐의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