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106명 시신 인양, 소조기 나흘간 수색 집중
22일부터 조석간만 차 현저히 낮아지고 유속 절반으로 떨어져
22일부터 나흘 간 세월호 사고해역이 조류가 급격히 약해지는 소조기에 접어들면서 실종자 수색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 시기에는 조석간만의 차가 현저히 낮아지고, 유속도 절반으로 떨어진다.
해양경찰은 오는 24일까지 집중 수색기간으로 정하고, 잠수사와 첨단장비를 집중 투입해 수색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도 합동구조팀은 가이드라인을 5개 설치해 활발한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이날 밤부터는 바닷속을 훤히 비출 수 있는 수중등이 달린 고등어잡이 어선들이 투입돼 수색·구조작업을 돕는다.
고등어를 주로 잡는 대형선망수협은 이날 오전 9시 고등어잡이 어선 1척을 세월호 침몰 현장으로 급파한다고 밝혔다. 이 어선에는 수중등이 10여개 달려있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전날 오후 고등어잡이 어선을 세월호 침몰 해역에 보내달라고 요청했고, 선망수협은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이후 선망수협 측은 세월호 침몰 현장에 더 많은 고등어잡이 어선을 보내기 위해 선박과 선원을 긴급 수배하고 있다. 다음 달 16일까지 휴어기여서 선박 대부분이 수리 중이고 선원들도 흩어져 있기 때문이다.
선망수협 측은 앞으로 나흘 간 사고해역의 조류가 급격히 약해지기 때문에, 수중등이 수색·구조작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오후 1시 30분을 기준으로 사망자 수는 모두 106명으로 늘었다. 실종자는 196명이며, 구조자는 사고 초기 174명에서 변화가 없다.
해경은 이날 오전 6시 57분께 사고해역 인근에서 남학생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인양했다. 이어 남녀 학생과 일반인의 시신 인양이 계속되면서 팽목항으로 사망자들이 잇따라 이송됐다.
전날 하루 동안 29명이 인양된데 이어 이날에도 인양되는 사망자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