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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도서구입비 11년만에 '최저' 월평균 1만8690원


입력 2014.04.27 15:42 수정 2014.04.27 15:42        스팟뉴스팀

가구당 월평균 소득증가률도 2009년 이후 가장 낮아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도서구입비가 1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가구당 월평균 소득 증가률이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2.1%를 보여 도서구입비 등을 줄이면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전국 2인 이상 가계가 책을 사는 데 지출한 비용은 월평균 1만8690원으로 전년(1만9026원)보다 1.8% 줄었다.

대한출판문화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도서의 평균 정가는 1만4678원으로, 가계가 한 달에 구입한 책이 2권이 채 안 되는 것이다.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전년보다 2.1% 늘어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1.2%)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월평균 소비지출 증가율도 0.9%로 2004년 이래 가장 낮았다.

가계의 도서 구입 지출비용 추이를 보면 2003년 월 2만6346원에서 2004년 2만1325원으로 떨어진 뒤 2만∼2만1000원 선을 맴돌다가 2012년 2만원선 아래로 더 내려가 1만원대에서 2년 연속 머물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년마다 시행하는 '국민독서실태조사'에서 2013년 성인의 연평균 독서량은 9.2권으로, 2011년보다 0.7권 준 것으로 집계됐다.

교보문고가 매년 발표하는 '연간 도서판매 동향 및 베스트셀러 분석'에 따르면 전자책 등 디지털콘텐츠 판매 성장률은 2012년 31.3%, 2013년 27.4% 등 고공행진을 지속해 전자책이 종이책을 일부 대체하는 경향도 보였다.

실제로 도서구입비 지출은 소득이 적은 가계일수록 적었다. 지난해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계는 책을 사는 데 월평균 5278원을 썼다. 1년 전보다 12.9% 감소했다. 반면 상위 20%에 속한 5분위 가계는 3만1060원을 지출해 전년보다 9.0% 늘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5분위의 책 구입도 30.1% 줄었지만 1분위는 42.6%나 감소 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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