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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제기한 언딘 '시신 수습 실적 조작' 의혹 파장


입력 2014.04.29 11:30 수정 2014.04.29 11:32        스팟뉴스팀

첫 시신발견한 민간잠수부에게 "언딘이 발견한 것으로 해달라"

'세월호'가 침몰한지 96시간이 경과한 20일 오전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선체 내부 수색에서 발견된 시신들이 운구되고 있다. 정오까지 팽목항에 13구의 희생자들이 운구됐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세월호의 수색작업을 진행 중인 민간 구조업체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언딘)’가 시신 수습과 관련된 실적을 조작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28일 종편채널 ‘JTBC’ 뉴스9에서 손석희 앵커는 언딘이 민간 잠수사들이 발견한 첫 시신을 자신들의 성과로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 발생 나흘째인 지난 19일 구조 작업에 나선 민간 잠수부들이 세월호 4층 객실 유리창을 통해 3구의 시신을 처음으로 발견했지만 오전 7시께 언딘의 고위 간부가 해경 지휘함에서 넘어와 “시신을 언딘이 발견한 것으로 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보도가 인용한 민간 잠수부들은 “언딘의 고위 간부가 민간 잠수부들의 배로 건너온 뒤 시신을 인양하지 말아 달라. 언딘이 한 것으로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이대로 시신이 인양되면 윗선에서 다칠 분들이 너무 많다고 하더라”고 증언했다.

민간 잠수부들은 이어 “언딘 측이 직원으로 계약 해주겠다고 했다”면서 “모든 일은 비밀로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언딘 측은 “민간 잠수부들이 시신을 발견한 게 맞고 실력이 좋아서 함께 일하자고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윗선에서 다칠 분이 많다는 등의 발언을 한 적은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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