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표명' 김시곤 "길환영 사장도 사퇴" 물귀신?

스팟뉴스팀

입력 2014.05.09 15:53  수정 2014.05.09 19:35

9일 기자회견서 "신념 없이 권력 눈치만 본 KBS 사장 사퇴해야" 주장

김시곤 KBS 보도국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세월호 관련 발언에 대해 “발언의 진위가 왜곡됐다.”며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편, 김시곤 보도국장은 보도 중립성의 책임을 지키지 못한것과 관련해 자진 사퇴의사를 밝혔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세월호 희생자 수를 교통사고 사망자 수와 비교한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김시곤 KBS 보도국장이 9일 사의를 표명하면서 길환영 사장의 동반사퇴를 촉구했다.

김 국장은 이날 오후 2시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혼신의 힘을 기울였으나 오늘부로 보도국장 사임하려 한다”며 “KBS가 명실상부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나는 작은 씨앗이 되려 한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그러면서 “KBS 사장은 언론 중립에 대한 확고한 가치관을 지닌 인사가 돼야 한다.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5년 단임제로 뿌리내렸듯 단임제로 돼야 한다”면서 “언론에 대한 어떠한 가치관과 신념도 없이 권력 눈치만 본 길 사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이후 KBS 사장 임기와 보도본부장의 3년 임기는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국장은 “KBS가 건전한 상식에 기초한 언론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제도개선이 있어야 하며, 여야, 진보와 보수를 떠나 국민 모두 반성하고 제도의 관행을 고치는 교훈이 돼야 한다”면서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는 수단이 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국장은 논란이 됐던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도 즉각 해명했다.

지난 4일 한 매체는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 측의 발언을 인용해 김 국장이 “세월호 사고는 300명이 한꺼번에 죽어 많아 보이지만 연간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 수를 생각하면 그리 많은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 국장은 “당시 발언은 세월호 침몰 사고 뉴스 특보가 한창일 때 ‘세월호 참사는 안전불감증에 의한 사고였으니 안전불감증에 대한 뉴스 시리즈를 기획할 필요가 있다. 한달에 500명 이상 숨지고 있는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도 일깨워야 한다’는 취지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언론노조 KBS 본부는 KBS 간부에 대해 일방적인 주장을 제기해 KBS 이미지와 명예를 훼손해왔다”며 “이후에는 일방적 주장을 사실로 보도하거나 반론을 싣지 않는 보도에 대해서는 정정보도 및 반론보도를 요청하고 이에 따른 명예훼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진중권 동양대 교수의 트위터 글에 대해 “진 교수는 사실이 아닌 일을 두고 글을 마구 보내놓고 내게 정치적이라고 한다. 본인이 정치적이니 모든 것들이 정치적으로 보이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밖에 앵커에게 검은 옷을 입지 말라고 지시한 것과 관련해 김 국장은 “당시 사망자보다 실종자가 더 많은 상황에서 검은 옷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시청자의 전화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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