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세이라, 다나카에 엄지 “연패 끊어야 에이스”
4연패 끊은 다나카 투구에 찬사 또 찬사
다나카, 6이닝 1실점 쾌투로 시즌 9승
'일본괴물' 다나카 마사히로(26)가 팀의 연패를 끊고 시즌 9승까지 챙겼다.
다나카는 6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서 열린 ‘2014 MLB’ 오클랜드전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1홈런) 1볼넷 1실점의 쾌투를 펼쳤다. 총 투구수는 104개(스트라이크 71개)였고, 패스트볼 최고 스피드는 94마일. 제구력도 안정적이었다.
2-1 앞선 가운데 6회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온 다나카는 3명의 양키스 불펜투수들이 실점하지 않고 막아 시즌 9승째(1패)를 따냈다. 데뷔 시즌 12경기 만에 9승을 챙긴 다나카는 전 경기 퀄리티스타트 기록도 이어갔다.
평균자책점도 2.02로 낮추며 이 부문 아메리칸리그 1위 자리도 지켰다. 다승 부문에서는 마크 벌리(10승)에 이어 2위.
옥에 티는 1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밋밋하게 들어간 투심이 제이소의 홈런으로 연결된 것. 4회와 5회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긴 했지만 삼진 등으로 돌려세우며 오클랜드 타선을 틀어막았다.
다나카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승률이 좋은 팀을 상대로 승리해 기쁘다”면서 “공을 많이 던지게 하는 등 정말 끈질긴 팀”이라고 평가했다. 오클랜드는 승률 0.617로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를 달리고 있다.
양키스는 다나카의 호투를 발판으로 4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30승(29패) 고지를 밟았다.
연패로 부담을 느끼던 양키스 4번타자 마크 테세이라(4타수 무안타 2삼진)는 "연패를 끊은 다나카가 진정한 에이스“라고 치켜세우며 ”에이스라면 연패를 끊을 수 있어야 한다. 그게 바로 다나카”라고 재차 강조했다. 테세이라 말대로 다나카는 양키스가 4연패에 빠졌을 때 두 번이나 끊었다.
또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도 “만 25세의 다나카는 물음표를 떼며 에이스가 됐다”며 “유력한 올스타 게임 선발투수 후보 중 하나다. 이런 추세라면 사이영상 수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나카는 경기 전 미국 스포츠전문 주간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트(SI)가 분석한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가장 앞서 있었다.
한편, 류현진(27·LA다저스)은 최근 8경기 6패로 부진한 팀을 구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등판일정에 따라 7일 오전 9시40분 쿠어스필드서 열리는 콜로라도전에 선발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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