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구원파 기자회견…검찰 수뇌부 겨냥 "약속과 달라"


입력 2014.06.09 10:27 수정 2014.06.09 10:28        스팟뉴스팀

8일 금수원서 “약속을 지킨 저희와 달리 검찰이 약속을 지키는지 의문”

조계웅 구원파 전 대변인이 8일 안성 금수원에서 검찰을 비판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연합뉴스

구원파(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들이 8일 “최재경 검사님, 이건 약속이랑 다르다”며 검찰 지휘부를 직접 겨냥해 비판에 나섰다.

조계웅 구원파 전 대변인은 이날 오후 경기도 안성 금수원에서 ‘검찰의 끊임없는 거짓말’ 이라는 기자회견을 열고 “약속을 지킨 저희와 달리 검찰이 약속을 지키고 있는지 심한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조 대변인의 뒷편에는 ‘정부와 검찰 계속 뻥 치시네’, ‘검찰 발표, 침몰 원인, 믿어도 됩니까?’, ‘언론 종사자 여러분! 언제까지 받아쓰기만 할 건가요?’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조 전 대변인은 “지난 5월 21일 금수원 수색에 협조하는 조건으로 교회와 관련해서는 확대 수사하지 않을 것과 교회와 관련된 땅은 지켜주겠다고 검찰이 약속했다”며 “그랬기에 문을 열면 절대 안 된다는 신도들을 설득해서 물리적인 충돌없이 수색에 협조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검찰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사항에 대해 △순천교회 압수수색(6월 1일) △전주교회의 교인 감시 △기독교침례회 총회장 재소환(6월6일) △삼해 어촌 영농조합 조평순 사장과 몇몇 대표들 소환(6월 5일) 등을 거론했다.

아울러 조 전 대변인은 검찰 수사에 대해 “잡아놓고 아님 말고 식의 체포가 계속 이뤄지는 것”이라며 “이런 일이 발생하면 할수록 검찰에 대한 믿음이 깨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구원파 신도 김모 씨가 체포된 사례를 들며 “한밤중에 여자 혼자 있는 집에 장정들이 유리창을 깨고 현관문을 부수며 쳐들어왔다”며 “신분도 제대로 밝히지 않고 영장도 제시하지 않은 채 다짜고짜 수갑부터 채웠다”고 지적했다.

그는 “먼저 체포된 추모 씨에게 집 전화를 쓰게 하고 400원을 준 것이 체포 이유라는데 이는 너무 황당하다”며 “50대의 어머니가 성적희롱까지 당하며 구급차에 실려 순천으로, 다시 인천으로 연행돼 조사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조 전 대변인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망명설은 오보라고 주장하며 “기자님들은 검찰이 불러준다고 무조건 받아쓰지 마시고 사실관계를 분명하게 확인하셔서 기사화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스팟뉴스팀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